2일 크로아티아-덴마크의 16강전 '맨 오브 더 매치(MOM)'은 패한 '덴마크의 수문장' 카스퍼 슈마이켈이었다.
덴마크는 2일 오전 3시(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러시아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혈투, 승부차기끝에 1대2(PK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조별예선 3연승,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한치도 밀리지 않는 덴마크의 안정적인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최후방 슈마이켈은 이날 크로아티아의 슈팅 22개, 유효슈팅 8개 중 단 1골만을 허용했다.
특히 연장 후반 모드리치의 페널티킥 골을 막아낸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연장 후반 8분 모드리치의 전방 킬패스는 예리했다. 문전으로 단독 쇄도하는 레비치를 외르겐센이 백태클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10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모드리치는 실축했다. 슈팅방향을 읽어낸 정확히 슈마이켈이 모드리치를 막아섰다. 후반 13분 모드리치의 슈팅 역시 슈마이켈의 가슴에 안겼다. 탈락 위기의 덴마크를 살려냈다. 덴마크가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까지 팽팽한 명승부를 이어갔다.
승부차기에서도 슈마이켈은 5개의 슈팅 중 2개를 막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보였다. 비록 패했지만 레전드 수문장, 아버지 슈마이켈이 흐뭇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아들 슈마이켈의 존재감은 반짝반짝 빛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