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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내 오지랖" '골목식당' 백종원 독설+솔루션, 위기의 뚝섬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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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내 오지랍, 이런 눈빛 많이 봤다. 변화를 몰라"

위기의 뚝섬가게, 백종원의 솔루션으로 바뀔 수 있을까.

백종원이 역대 최악으로 평가했던 뚝섬골목의 솔루션을 시작했다.

29일 방송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손님들의 재방문율 투표 결과와 '뚝섬식당' 솔루션 모습이 전파됐다.

이날 솔루션 가게로 선정만 받아도 눈물을 글썽였던 사장들은 막상 솔루션이 시작되었지만, 발전이 없거나 심지어 솔루션에 불만을 가지는 모습으로 백종원을 답답하게 했다.

앞서 백종원은 역대급 불호령을 내리며 뚝섬 가게들을 위해 솔루션을 건 특별한 미션을 내린 터였다. 다른 골목처럼 모든 가게에 무조건 솔루션을 주지 않고, 미션을 통과한 한 가게만 해결책을 주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네개의 식당은 일주일 동안 각각 업그레이드한 메뉴를 준비해 손님들의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재방문율을 기록한 장어집, 그리고 추가로 족발집이 솔루션 가게로 선정됐다.

장어집은 장어를 버리고 고등어 구이 백반으로 메뉴를 전환해 가장 높은 재방문율을 기록했다. 두번째 가게는 족발집. 기존의 방법을 버리고 바로 구워주는 방식에 썰어주는 시스템으로 전환했고, 손님이 없으니 사장의 모친이 직접 호객행위를 한 행위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백종원의 합격 전화를 받은 사장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백종원은 "장어집 합격 이유는 목숨을 걸었다는게 보인다. 장어를 다 버렸다. 일주일 동안 장사 안하고 문제점 개선에 올인했다. 고등어 쪽으로 찾았다. 가장 일찍 나와서 가장 일찍 굽더라. 첫 만남 때 제일 걱정했던 집이었는데 의외로 결과가 가장 좋았다"고 평가했다.

백종원의 전화를 받지 못한 경양식집과 샐러드집은 실의에 빠졌다. 경양식집 사장은 "스스로에게 짜증이 난다"고 힘들어했고, 샐러드집 사장은 "방송 그만하고 싶다.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들의 낙담을 지켜본 백종원은 녹화가 끝난 뒤에 고민에 빠졌다. 이어 그는 "다른 집과 똑같이 솔루션 기회를 줄 수는 없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며 두 가게에 전화했다. 백종원의 추가 전화를 받은 두 가게는 '쇄신'을 약속하며 변화를 도모했다.

먼저 장어를 버린 장어집의 솔루션이 시작됐다.

장어집을 다시 찾은 백종원은 일주일 동안 가게도 문 닫고 새로 개발했다는 고등어 찌개를 맛보고 당황했다. 사장은 "조리를 해봤는데 10분이 걸린다"고 말했고, 그 말에 백종원은 혀를 차며 "테이블이 7갠데 그럼 7번째 손님은 70분을 기다리냐"고 말했다. 이어 음식이 나오고 백종원은 "장사 안 되는 걸로 대박날 것 같다"고 독설했다. 장어집 사장은 새벽 수산시장을 나가 조림과 구이에 적절한 생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백종원은 식당 주인이 사온 7가지의 생선을 보며 제철과 가격 등을 물으며 "생선 전문점이라면 다 알아야한다"며 더 깊은 연구를 요구했다.

이어진 두번째 족발집. 점심 메뉴로 돼지고기 덮밥 두종류를 개발한 족발집 사장에게 백종원은 먼저 "자존심 내려놓기"를 시켰다. 전단지 100장을 돌리고 오면 솔루션을 진행하겠다는 것.

족발집 사장은 돼지고기 비린내가 가시지 않는 덮밥을 내놨고, 백종원은 가게에 있는 소스를 이용해 손쉽게 누린내를 제거하는 소스를 가르쳐줬고, 볶는 방법도 새롭게 알려줬다.

하지만 백종원의 덮밥을 먹은 사장은 "코 안에 카라멜 소스 향이 남는게 싫다. 그걸 뺄 수 없느냐"고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백종원은 "내가 오지랖이 많아서 많은 분들에게 길을 가르쳐주는데 이런 눈빛을 많이 본다. 변화를 몰라. 근데 사람들이 언제 바뀌느냐면 손님들 반응을 보면 매달린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이 나간 뒤 족발집 사장의 표정이 복잡했다. 사장은 모친에게 "어떻게 하는게 좋겠느냐"고 물었고, 모친은 "백종원 선생이 가르쳐준 대로 해라. 누린내가 안나지 않나. 손쉽고"라고 말했다. 족발집 사장은 맛이 썩 맘에 들지 않지만 백종원의 레시피를 받아들이기로 한 듯 보였다.

다시 천금의 기회를 얻은 경양식집 사장은 새롭게 두드려 넓어진 돈까스 고기를 내놨다. 하지만 백종원은 "그보다 2배 이상 더 펴라. 그렇게 100장을 만들라"고 지시하고 자리를 떴다.

샐러드집 사장은 시판 소스를 직접 만든 소스로 모두 바꾸고 비릿한 연어 대신 닭가슴살 구이로 메뉴를 전환했다. 백종원은 맛을 본 뒤 "다시 만들었다고 꼭 팔아야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다소 부정적인 평가로 재평가를 제안했고, 14명 중 4명 이상의 재방문 의사를 받으면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만약에 실패하면 업종전환이나 폐업까지 고려하라고 으름장을 놨다. 무용과 손님들의 평가가 시작됐고, 겨우 4명의 재방문 의사를 받았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별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가격이면 편의점에서 샐러드 5천원짜리를 사는게 낫다" "굳이 여기가 아니어도 될 것 같다" 등의 돌직구 팩트 소감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특히 두번째 평가단 7명은 전원 불합격을 줬다.

백종원은 고기를 예쁘게 100장을 편 경양식집에도 합격을 주고 솔루션 제공을 약속했고, 겨우 4인의 재방문 의사를 받은 샐러드 사장에게도 솔루션을 약속하면서 뚝섬 골목 식당의 전 가게와 솔루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백종원의 솔루션이 뚝섬 골목을 구할 열쇠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