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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리니지M, 왕좌는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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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출시 1주년을 맞이했다.

리니지M은 지난 1년 동안 한 번도 매출차트 1위를 내주지 않으며 왕좌를 지켰다. 기존 리니지의 계승과 구현을 목표로 출시된 리니지M은 출시되자마자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제 독자 서비스와 함께 원작에 없던 '총사' 캐릭터 업데이트로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사실 리니지M의 성공은 충분히 예견됐다. 리니지M이 출시되기 전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리니지 IP의 무게감과 가능성은 부각된 바 있고 과거 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겼거나 즐기고 있는 리니지의 팬들이 대거 모바일로 옮겨올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초기 패키지 상품과 거래소를 둘러싼 연령등급 문제 등이 발목을 잡았지만 게임의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게임은 등장 직후 모든 차트를 점령했으며 안드로이드에서 19세 버전과 12세 버전이 분리됐음에도 불구하고 두 앱 모두 매출차트 상위권에 등극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리니지M의 이용자층은 주로 올드 게이머들이 몰렸다. 과거 리니지를 즐겼다가 지금은 게임을 떠난 유저, 아직까지도 리니지를 즐기고 있는 모두가 리니지M에 뛰어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뛰어넘는 성과를 모바일에서 거두며 성공적인 플랫폼 전환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으로 모바일 플랫폼 진출 우려를 불식시켰다. 리니지M 출시 이전까지 엔씨소프트는 캐주얼게임으로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유저 모으기에 힘썼으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리니지M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이후 모바일게임 사업의 힘과 추진력을 얻게 됐다.



또한 리니지M의 성공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분위기도 바뀌었다. 캐주얼게임 시장에서 높은 연령대의 올드 게이머 타겟의 MMORPG 제작과 출시 붐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리니지M에 아직 구현되지 못한 개인거래를 앞세운 게임이나 온라인 인기게임들이 적극적으로 모바일에 뛰어들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니지M은 큰 인기를 얻었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난제들은 쌓여 있다. 최신 게임과 비교했을때 다소 부족한 편의성부터 인기서버에 집중된 인구 문제, 과금없이 진입하기 어려운 게임, 해킹,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게임성 등은 앞으로 엔씨소프트와 리니지M이 꾸준히 풀고 고민해야할 과제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니지M의 왕좌는 향후 1~2년간 굳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주는 기존 팬들과 4050 남성세대의 두둑한 지갑의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모바일 MMORPG가 리니지M의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변하지 않는 한 리니지M의 인기는 꾸준할 것이 분명하다.

이번 1주년을 전후해 진행된 업데이트는 리니지M의 미래 방향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직업, 콘텐츠들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하드코어한 게임성을 낮추고 라이트 유저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과연 리니지M이 서비스 2년에 접어들며 독자 서비스 방향성, 기존에 없었던 콘텐츠 등으로 한국의 대표 모바일게임으로 굳건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