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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이정용, 중간으로 즉시 전력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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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투로 즉시 전력감이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내년 신인 1차 지명 선수 이정용(22)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LG는 지난 25일 열린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부산 동아대 우완투수 이정용을 선택했다. 이날 10개 구단이 선택한 10명의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한 대학생 선수다. LG는 "고졸과 대졸 선수를 놓고 고민했는데, 가능성보다는 즉시 전력감을 생각했다. 이정용은 현재 아마추어 투수중 최고 수준의 공을 던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용은 성남고 2학년 때 뒤늦게 투수로 전향한데다 3학년 때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0이닝도 던지지 못해 프로팀 지명을 받지 못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동아대에서 성장된 모습을 보이며 그동안 스카우트들의 집중적인 관찰을 받아왔다. 최고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진다.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류 감독은 26일 잠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아마추어 투수 중 즉시 전력감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 투구폼과 제구가 안정스럽다"면서 "내년 시즌 들어올텐데 우리가 중간이 약하지 않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라고 밝혔다.

LG는 1차 지명을 앞두고 일찌감치 이정용을 결정해 놓았던 터다. LG는 두산 베어스에 이어 서울 지역 2번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두산이 휘문고 우완투수 김대한을 선택하자, 2번 지명권을 가진 LG는 주저없이 이정용을 골랐다. 류 감독은 "앞서 단장님하고 스카우팀과 이야기를 했는데, 고졸 투수들과 이정용을 비교해 보니 이정용이 가장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LG는 탄탄한 선발진과 짜임새가 높아진 타선을 앞세워 전반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진 난조로 번번이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3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LG의 불펜진 평균자책점 5.09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일단 LG는 이정용이 내년 시즌 중간계투로 활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