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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토리]"즐기자" 스크럭스의 당부에도 NC 배트,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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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지난 3일 동안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단 4점만을 뽑았을 뿐이다. 안타는 17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한화는 3일동안 31개의 안타를 쳤다.

최악의 팀 타격부진을 겪고 있다. 간판 타자 나성범이 10타수 무안타, 재비어 스크럭스가 11타수 3안타를 때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것은 타자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24일 주장 박석민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악의 타격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박석민은 최근 10경기에서 28타수 2안타-타율7푼1리를 기록중이었다.

결국 2년차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나섰다. 스크럭스는 23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 경기 전 훈련에 앞서 야수들을 불러모았다. 이 자리에서 스크럭스는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다. 즐기면서 하자"고 단순한 메시지를 전했다. 전임 주장 손시헌도 "나도 하고 싶었던 말이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우선 스크럭스 본인이 나섰다. 이날 스크럭스는 상대 선발 제이슨 휠러와의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더이상은 없었다. 이날도 NC는 단 3점을 내는데 그쳤다. 스크럭스의 솔로포, 최준석과 김성욱의 적시타 뿐이었다. 반면 불펜에서는 2-1로 이기고 있던 8회에 대거 4실점하며 승리를 한화에 헌납했다.

유영준 감독 대행체제로 바뀌면서 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는 NC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압도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를 만나 오히려 타격 부진이 깊어질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NC가 이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