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영국에서 프리미엄급 제품의 '최고 화질' 타이틀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글로벌 TV 시장 1위와 2위 기업인 동시에 QLED(퀀텀닷디스플레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영의 대표 주자간 대결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최고 화질 TV'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금까지 소비자 전문매체 평가 결과나 국제 가전전시회 수상 실적 등을 내세우며 서로 우위를 주장해 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TV 평가 전문 웹사이트인 'HDTV 테스트'와 현지 소매유통업체 '크램프튼&무어'는 다음달 15일 런던 북부의 체육전문학교 '헤어필드 아카데미'에서 4개 업체의 TV 제품을 대상으로 평가전을 개최한다.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의 올레드 TV 3종과 삼성전자 QLED TV 1종 등 4개 제품이 평가 대상으로 최근 새로 내놓은 65인치 프리미엄 TV가 대표 품목이다.
HDTV 테스트는 화면색상 보정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인 '포트레이트 디스플레이' 소속 전문가들과 함께 이들 제품의 밝은 환경에서의 화질, 어두운 환경에서의 화질, 게임 화질,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명암 최적화 기술) 성능, 돌비비전 성능 등을 평가한다.
일반인 평가단도 해당 제품을 통해 4K 블루레이 영상, 일반 블루레이 영상, 지상파 방송 영상, HDR 영상, 게임 영상 등을 보면서 명암과 색상 정확성, 움직임, 밝은 곳에서의 화면 선명도 등의 항목에 점수를 매길 예정이다. 종합 평점이 가장 높은 제품에는 '2018년 최고의 TV(the Best TV of 2018)'라는 영예를 부여되며, 각 평가 항목에서 순위도 별도로 매긴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65인치 프리미엄급 TV 평가가 한 곳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단순 평가만으로 최고의 TV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각각 최고의 회질을 앞세우며 QLED와 OLED 진영의 대표주자로서 자존심이 걸린 만큼 진지한 자세로 평가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