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쯤되면 '김비서'가 아닌 '부회장님이 왜 그럴까'다.
박서준이 박민영에게 키스를 하려다 실패했다. 아니 키스 순간에 박민영을 밀어버렸다.
20일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에서는 사랑 확인까지 한 두 사람이 키스에 실패한 모습이 전파됐다.
이영준(박서준)은 김비서(박민영) 집을 방문해 라면을 나눠먹고 책 내용을 빙자한 고백까지 이어가면서 그녀에 대한 마음을 확신했다.
김비서 김미소 또한 "사람은 비슷한 부류와 만나 사귀고 결혼해야 행복하다"는 언니의 조언에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두루뭉슬한 답으로 부회장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영준은 180도 달라졌다. 다음날 김비서 출근을 직접 해준 이영준은 회사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뒤로 서 있는 김비서와 나란히 서기 위해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며 발을 맞췄다. 그는 자신의 부회장실로 들어와 "완벽한 비주얼로 모자라 사랑할줄 아는 따뜻한 심장까지 갖고 있다니"라며 나르시시스트의 면모도 잊지 않았다.
저녁에는 그녀가 원하는 평범한 남성의 고백을 하기 위해 장소도 물색했다. 겨우 장소를 섭외한 이영준은 고백을 연습하며 "미리 축하해. 나의 평범하고 진솔한 고백을 받는 유일한 여자가 될거야"라고 혼잣말하며 즐거워했다.
그때 이영준에게 가던 김비서는 이영준의 형 이성연(이태환)의 갑작스러운 미팅 요청에 잠시 시간을 냈다가 이영준의 오해를 사고 화를 돋우고 말았다.
이영준은 "북콘서트 게스트로 저 사람 쓰지마. 그냥 싫다면 싫은거야. 내가 모든 걸 김비서에게 이해시켜야 하나"라고 소리질렀다. 마음이 상한 김비서는 "오늘 하실 말씀 급한거 아니면 다음에 들어도 될까요"라고 요청했고, "그래 별로 중요한 이야기도 아니었어"라는 이영준의 말에 상처받았다.
하지만 형의 도발에 이영준은 다시 결정을 번복했고, 다음날 이를 알게 된 김비서는 이영준을 찾아가 "이제는 선을 지켜주세요. 결혼하자 연애하자더니 느닷없이 잘해주시길래 어쩌면 진심이 아닌가 하고 기대했다. 다시는 저 흔들지 말아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 뒤부터 이영준과 김비서 사이의 관계는 냉랭해졌다.
이후 김미소는 이영준이 사이가 좋지 않은 형이 작가 이성연임을 알고 미안했다. 이영준 또한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잃게 된다"는 친구의 조언에 고민에 빠졌다. 회사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화해하고 야근을 하다가 뜨거운 끌림을 느꼈다. 이영준은 "김비서, 자기를 흔들지 말라고 했나. 그런데 김비서 흔들고 싶어"라고 돌직구로 고백하며 의자에 앉은 그녀에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까이 댔다.
하지만 입술이 거의 닿으려는 순간 이영준은 갑자기 무엇에 놀란듯 그녀를 밀쳐냈고, 바퀴 의자에 앉은 그녀는 입술을 내민 채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비록 키스는 실패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까지 시도한 상태. "흔들고 싶다"는 직진 고백과 키스 급진전된 로맨스에 응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영준의 키스 거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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