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모처럼 결승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초이스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7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7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경기만에 안타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출할 준비를 했던 초이스는 이날 14일만에 멀티히트를 쳐내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간 초이스는 부진에 허덕이며 타율이 2할5푼5리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초이스가 지난 경기에서 오랜만에 안타를 쳤다. 초이스의 타격이 살아나는게 우리팀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감독의 말을 들었는지 초이스는 이날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초이스는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이정후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연장 10회에는 더 큰역할을 했다. 5-5로 팽팽히 맞서던 10회 상대 다섯번째 투수 함덕주는 김하성과 박병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규민은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민성은 1루 땅볼로 잡았다. 2사 1,3루 상황에서 초이스는 함덕주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 점수가 결승점이 돼 넥센은 올시즌 두산전 전적에서 5승4패로 1승 앞서게 됐다.
초이스는 경기 후 "팀이 이길수 있는 안타를 쳐서 기분 좋다. 최근 페이스가 안좋아 타석에서 좀더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현재 타격사이클이 나빠 기분이 좋지 않지만 언젠간 극복할 거라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칭스태프들도 여유를 갖고 편안하게 하라고 조언해주는데 심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지금은 타순에 상관없이 현재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타격사이클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초이스가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쏜 것일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