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포백이 중요한게 아니다. 수비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영표 KBS해설위원이 17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설 한국 대표팀의 수비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윙포워드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게 핵심이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봤다. 이란 호주 아이슬란드가 강팀에 대하는 태도를 봤다"고 말했다.
이란은 모로코에 1대0 승리했다. 공격적으로 밀렸지만 육탄방어로 막아낸 후 상대 자책골로 승리했다. 호주는 프랑스에 1대2로 졌지만 끈질긴 수비로 선전했다. 아이슬란드는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와 1대1로 비겼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F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 경기를 해설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는 "이란 호주 아이슬란드의 모든 선수 11명이 상대 공격시 자기 진영에 머물었다. 공격수들이 자기 진영의 3분의 2까지 내려왔다. 이란 호주 아이슬란드는 수비에 대한 태도가 돼 있었다. 아르헨티나 벨기에 정도의 공격력이라면 그렇게 수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그러면 안 된다. 우리는 공격수가 수비 안 하면 큰 일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은 17일 오후(현지시각)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마지막으로 경기장 적응 훈련을 했다. 한국이 목표로 잡고 있는 16강에 가기 위해선 첫 스웨덴을 제압하는게 수월하다.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훈련은 15분 만 미디어에 공개됐다.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에서 러닝했고, 짧은 구간을 빠르게 달리는 걸로 몸을 풀었다. 또 볼 빼앗기를 했다.
나중에 진행된 비공개 45분 훈련에선 마지막 공수 전술을 최종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스태프는 전술 훈련 전 일정하게 주황색과 파란색 콘을 놓아두었다. 이건 실전에서 1,2,3선의 일정한 라인을 유지하는 걸 훈련할 때 대개 사용한다. 최근 신태용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수비 '블록'을 항상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또 '커버' 플레이를 항상 유념해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지난달 21일 소집돼 약 4주간 훈련을 해왔다.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했다. 온두라스에 2대0 승리했고, 변형 스리백을 섰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선 1대3으로 완패했다. 그리고 한국은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이동해 훈련캠프를 차렸다. 이곳에서 9일 동안 유럽 시차에 적응했고, 체력훈련도 했다. 또 두 차례 평가전을 했다. 볼리비아와 싸워 0대0으로 비겼고, 마지막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대2로 졌다. 이 때 스웨덴이 전력 분석관을 보내 몰래 한국의 비공개 훈련을 살피고 돌아갔다.
신태용호는 1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했고, 스웨덴전 이틀 전 격전지 니즈니 노브고로드로 이동했다. 16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스웨덴과 18일 오후 9시에 맞붙는다.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스웨덴전 '올인'을 선언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