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연승 행진이 화제인데, 메이저리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뜨거운 기세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휴스턴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대2로 대승을 거두며 10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팀 최다연승을 마크한 휴스턴은 47승2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원정 9연승은 휴스턴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휴스턴은 18일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홈으로 돌아간다. 공교롭게도 휴스턴은 지난해에도 캔자스시티에서 11연승 행진이 멈춘 적이 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카우프만스타디움은 섭씨 38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경기 후 휴스턴의 A.J. 힌치 감독은 "다음에 또 캔자스시티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난 빠질 것"이라며 농담을 했을 정도다. 또한 포수 맥스 스태시와 1루수 율리 구리엘은 경기 후반 무더위 지쳤는지 탈수 증세를 보여 교체되기도 했다. 힌치는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꾸준하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제 그렇게 하고 있어 정말 행복하다. 당장 우리를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고 했다.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은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14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3승을 거둔 이후 34일 만에 맛본 4승. 카이클은 이전 3경기에서 16이닝 동안 17실점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휴스턴은 1회초 1사 1,2루서 호세 알투베의 좌중간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은 뒤 5회 2안타와 상대실책을 묶어 2점을 보태 4-0으로 앞서 나갔다. 4-2로 앞선 6회에는 1사 2,3루에서 스태시가 상대 선발 대니 더피로부터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에는 알렉스 브레그만이 좌월 투런포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