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독주를 계속했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8회말 터진 대타 류지혁의 결승 2타점 안타로 9대8로 승리했다. 8연승을 달린 두산은 45승20패, 승률 6할9푼2리를 기록하며 2위 한화 이글스(38승28패)와의 승차를 7.5게임으로 유지했다.
KT가 부진으로 2군을 다녀온 장원준을 상대로 먼저 초반 기세를 잡았다. 1회초 오태곤과 유한준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박경수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곧바로 로하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려 4-0이 됐다.
하지만 두산도 한번의 공격으로 곧바로 역전을 했다. 2회말 1사후 연속 볼넷 3개로 만든 만루기회에서 9번 정진호의 투수쪽 내야안타로 1점을 낸 두산은 1번 허경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1사 2,3루서 최주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 박건우가 우전안타를 치며 5-4로 역전했고, 김재환이 좌월 역전 투런포를 날려 7-4가 됐다.
이후 0의 행진이 계속돼 7-4의 스코어가 고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KT가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6회초 1사 1,2루서 대타 이진영의 좌측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KT는 박기혁의 사구로된 1사 만루서 오준혁이 바뀐 투수 김강률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7-6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8회초 박경수가 김강률의 147㎞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쳤다.
하지만 접전에서 강한 두산이 또 이겼다. 8회말 선두 양의지의 중전안타에 6번 오재원은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우익선상 2루타를 쳐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7번 김재호의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이어 나온 오재일이 삼진을 당하며 기회가 무산되는가 했지만 대타 류지혁이 구원투수 김재윤으로부터 2타점 우중간 안타를 날려 9-7로 다시 앞섰다.
KT는 9회초 선두 오준혁의 볼넷과 강백호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오태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3번 유한준의 1루수앞 땅볼로 3루주자가 들어와 9-8이 됐고, 2사 3루의 동점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끝내 1점을 지켰다. 박치국이 4번 정 현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2군으로 내려갔다가 복귀한 두산 선발 장원준은 5⅓이닝 7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김강률이 2⅔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투수가 됐고, 9회초 무사 1,2루서 구원등판한 박치국이 무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