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박지성, 개막전 중계에 앞서 경기가 열리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얽힌 사연과 심경 고백
14일, 드디어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축구팬들을 흥분시킬 4년 만에 찾아온 큰 행사이지만, 팬들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건 '영원한 캡틴' 박지성을 월드컵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박지성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SBS 해설위원으로 출격한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해설가로서 그의 네 번째 월드컵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일부 축구팬들은 한국 경기보다도 박지성의 모습을 더 손꼽아 기다리는 열렬한 애정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조사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청 의향 조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해설자 1위로 박지성이 뽑혀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고, 시청자들은 함께 중계에 나서는 박지성과 배성재 듀오에게는 팬들이 직접 '빼박콤비'라는 애칭을 지어주기도 했다. 이 명칭은 약 2주 동안 SBS 월드컵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공모하여 나온 결과다. 약 600명의 시청자가 참여했고 박지성에게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박지성-배성재 듀오의 중계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빼도 박도 못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콤비'라는 뜻의 별명을 짓게 됐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개막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박지성은 "해설위원으로 월드컵 나서게 된 것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전 세계 축제인 만큼 우리 한국 팬들의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게 좋은 해설을 선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으며, "해설을 통해 박지성이라는 선수가 그동안 어떻게 축구를 바라보았고, 또 어떤 축구를 지향하는지에 대해서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라며 내심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오늘 저녁에는 박지성 해설위원의 첫 데뷔전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공교롭게도 경기가 열리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딱 10년 전 박지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에서 제외되어 운동복이 아닌 정장을 입고 등장했던 곳이기도 하다. 박지성에게 더욱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개막전에서 박지성은 그날의 굴욕(?) 사건에 대한 심경도 함께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박지성 해설위원의 화려한 데뷔와 배성재 캐스터와의 환상적인 호흡을 볼 수 있는 '빼박콤비'의 중계는 오후 11시 10분부터 SBS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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