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린 로사리오(한신 타이거즈)가 결국 일본 무대를 떠나게 될가.
한신이 새 외국인 영입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데일리스포츠는 11일 '한신이 메이저리그사무국에 내야수 에프렌 나바로(32)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나바로는 현재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고 있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나바로의 신분 조회 사실을 인정했다.
데일리스포츠는 '나바로는 이미 아이오와 로스터에서 일시 제외된 상태로 일본행에 큰 지장이 없다'며 '메이저리그사무국의 공식 답변이 오는대로 양 구단 간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시즌 도중 일본에 온 외국인 선수들의 예를 보면 정식 계약을 앞두고 방일해 팀 훈련에 참가해왔다'며 이달 중 나바로가 한신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의 나바로 영입 움직임은 로사리오의 거취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다 올해 한신 유니폼을 입은 로사리오는 시즌 48경기에서 183타수 42안타(4홈런) 22타점, 타율 2할3푼에 그쳤다. 시즌 중 특타를 자청하면서 반전을 위해 몸부림쳤지만 허사였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지난 3일 로사리오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향상을 주문했으나, 결국 새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