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가 중국에서 야심차게 오픈한 MMA 복합 문화공간인 로드 멀티 스페이스의 런칭행사가 20일 열렸다. 이날 참석한 500여명이 관심깊게 본 것은 오는 5월 12일 열리는 ROAD FC 047 무제한급 그랑프리 출전 선수들의 기자회견이었다.
8명의 무제한급 파이터 중 제롬 르 밴너와 알렌산드루 룬구를 제외한 아오르꺼러, 김재훈, 마이티 모, 길버트 아이블, 우라한, 크리스 바넷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한명씩 소개되며 등장하자 자리에 앉아있던 참석자들은 자신의 자리를 벗어나 앞으로 나와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중국인인 아오르꺼러가 입장하자 큰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당연히 저마다 승리를 약속했다.
가장 인기를 끈 선수는 아오르꺼러와 김재훈. 둘은 2015년 한차례 만났고, 이번이 2차전이다. 첫 만남에선 경기전 큰 신경전이 있었지만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24초만에 아오르꺼러가 승리했다. 이 경기로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아오르꺼러는 4연승을 달리며 이젠 ROAD FC의 무제한급 대표선수가 됐다. 김재훈은 이번 무제한급 경기에서 아오르꺼러와 다시 붙고 싶다는 열망을 나타냈고, 대회사가 둘을 다시 붙이기로 했다.
"중국에 와서 보니 아오르꺼러의 인기를 실감하겠다. 나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존경한다"고 말한 김재훈은 중국어로"쿵푸팬더, 내가 도전하겠다, 와라"라고 도전의사를 밝혔다. 아오르꺼러는 "1차전과 달리 김재훈이 충분히 준비했을 거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ROAD FC 무제한급 챔피언으로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나온 마이티 모(48, 미국)는 8강전 상대 길버트 아이블(42, 네덜란드)과 마주 섰다. 아이블은 "모는 나이에 비해 스피드가 빠르고 힘도 세다. 큰 도전이다"라며 "타격이든 서브미션이든 어떤 방식으로 경기해도 좋다.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했다. 마이티 모는 "팬 여러분들이나 관중들은 내가 어떤 성과를 낼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ROAD FC 047 무제한급 그랑프리는 오는 5월 12일 중국 베이징의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다. 지난 2016년 4월 이후 2년만에 두번째로 베이징에서 열리는 대회로 팬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베이징=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