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물고기를 잡는 활동이다.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식량 생산 수단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인류가 가진 기술이 발전하고 식량이 풍부해지면서 취미 활동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물고기 잡는 일을 업으로 삼는 어부와 달리 취미로 물고기를 낚는 낚시꾼도 많아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낚시인 수는 1990년 325만 명에서 2016년 767만 명으로 증가했고, 낚시어선은 2009년 3992척에서 2016년 4500척으로 늘어났다. 케이블 TV에 낚시 전문 채널이 하나둘 생기고, 꾸준히 시청률이 나올 정도로 인기 있는 취미 중 하나가 됐다.
낚시는 어느 정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할 수 있는 취미다. 낚싯대, 낚싯줄, 릴, 찌, 갈고리, 미끼 등 필요한 도구가 존재하고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적절한 장소도 중요하다. 낚싯대를 드리운다고 바로 물고기가 잡히는 일도 드물다. 물고기가 낚일 때까지 찌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시간을 즐기는 이도 적지 않다.
기본적으로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므로, 낚시를 취미로 가진 낚시꾼 중 시간에 쫓기는 이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TV 프로그램, 게임, 만화,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중 최근 인기 있는 낚시 관련 콘텐츠는 지난해 9월부터 채널A에서 방영된 국내 최초 낚시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로, 시청률 5%를 넘으며 흥행하고 있다.
게임도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 낚시를 직접 하고 싶지만, 여유가 없을 때 한자리에 앉아서 전 세계 다양한 물고기를 낚을 수 있고 물고기를 낚는 손맛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게임이기 때문이다. 낚시만 즐길 수 있는 낚시 게임도 있는가 하면 RPG나 액션 게임에서도 게임 내 콘텐츠로 낚시를 넣을 정도다.
특히 모바일 낚시 게임은 플랫폼 특성상 언제 어디서든 생각날 때 낚시를 즐길 수 있어 호평받고 있다. 위메이드플러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피싱스트라이크'는 플로리다, 양쯔강, 산호해, 모잠비크, 북해 등 세계 유명 낚시터를 구현하고 물고기 500여 종이 등장하는 정통 낚시 게임으로 지난 4월 12일 전 세계 251개국 동시 출시됐다.
캐스팅(찌가 묶인 낚싯줄을 물속으로 던짐) 후 찌가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고 물고기를 낚는 기존 낚시 게임과 달리 '피싱스트라이크'는 수중 화면을 지원한다. 게임 내 물고기들은 일반, 희귀, 전설, 네임드 등 다양한 등급을 가지고 있는데, 수중 화면을 지원하므로 여러 가지 물고기 중 원하는 물고기가 찌를 물었을 때를 노려 낚을 수 있다.
'피싱스트라이크'에서 물고기를 낚는 과정은 전투를 방불케 한다. 기본적으로 미끼를 문 물고기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 릴을 감으며 물고기 체력을 감소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저마다 특색 있는 스킬을 지니고 있는 '앵글러'를 활용해 물고기에게 대미지를 주면서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데, 끊임 없이 진동이 울려 실제 낚시를 하는 듯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물고기를 낚은 후에는 사이즈가 얼마인지, 등급은 어느 정도인지 해당 물고기에 대한 정보가 화면에 나타난다.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경우에는 클럽(길드)에 자랑할 수도 있고, 사진(스크린숏)을 찍어 저장할 수도 있다. 낚은 물고기는 판매하거나 수조에 넣어 키울 수 있다. 수집한 물고기는 아쿠아리움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360도 카메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 세계 유명 낚시터를 돌아다니며 물고기를 낚는 PvE 콘텐츠 '월드 투어' 외에도, 정해진 경기장에서 낚시로 다른 사람과 대결하는 PvP 콘텐츠 '배틀'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배틀'은 비슷한 점수를 가진 유저와 매칭돼 시간, 액션 점수, 물고기 크기 3가지 부문에서 경쟁하며, 각 부문별 승패로 최종 점수 합계를 도출해 최종 승패를 가린다.
이처럼 혼자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PvE 콘텐츠와 다른 유저와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PvP 콘텐츠를 두루 가진 '피싱스트라이크'는 국내 구글 인기 순위 2위, 이탈리아 2위, 스페인 3위, 독일 4위, 러시아 6위, 프랑스 7위, 인도네시아 7위, 호주 9위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피싱스트라이크'는 도심 속에서 월척을 낚고 다른 유저와 경쟁하는 재미와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실제 낚시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낚시 게임을 즐기는 낚시인이 많은 만큼, 꾸준히 인기를 얻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