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19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18년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JS컵은 친선 대회지만,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 본선을 위한 중요한 시험대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준비 시간도 짧았다. 하지만 한국은 모로코를 상대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유기적인 패스로 끊임 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아주대 엄원상은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결정력과 수비진은 아쉬웠다.
경기 초반 모로코가 공격에서 강하게 압박했다. 왼쪽 측면에서 우사마 파루흐의 돌파가 좋았다.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전반 10분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민성준이 쳐냈다.
한국은 금세 볼 점유율을 높였다. 전반 12분에는 김진현이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이후 엄원상 고재현 등이 빠른 스피드와 슛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특히, 엄원상의 스피드에 모로코 수비진이 흔들렸다. 전반 24분에는 엄원상이 골문 오른쪽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주장 황태현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곧바로 얻어낸 코너킥 기회에서 골이 나왔다. 고재현의 슛이 수비수에 막혔고, 뒤에서 수비수 김현우(5번)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38분에는 중앙에서 왼쪽으로 열어준 패스를 엄원상이 받아 왼발슛으로 연결. 골키퍼가 나온 상황이었지만, 수비수가 클리어링했다. 이후에도 엄원상과 김현우(9번)가 2대1 패스를 주고 받는 등 모로코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10분 이규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침투한 임재혁이 강력한 논스톱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유기적인 플레이와 패스의 정확도가 돋보였다. 후반 13분에도 왼쪽에서 신상은과 엄원상이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엄원상의 정확한 중앙 패스를 안준혁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슛이 다소 약했다. 파상공세였다.
수비는 전반전에 비해 약했다. 모로코의 역습 시, 수비 진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후반 27분에는 모로코가 연달아 슛을 날렸다. 수비 움직임이 안 좋았고, 결정적인 패스 실수도 나왔다. 그러나 민성준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모로코는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한국은 간신히 1점의 리드를 지켰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