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패전 위기에 놓였다.
유희관은 1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4번째 등판.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던 유희관은 이날 물오른 한화 타선을 상대해 5이닝 10안타(2홈런) 4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2경기 연속 5실점 경기다.
매 이닝이 고비였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용규의 볼넷 출루 후 견제에 성공하며 도루 아웃시켰고, 양성우도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아웃 이후 송광민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2사 2루에서 제라드 호잉에게 던진 변화구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아 우중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2회초에도 2아웃 이후 김회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재훈의 타구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유희관은 3회초 또다시 실점했다. 이번에도 호잉이었다. 2아웃 이후 송광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1루에서 호잉을 상대해 변화구를 던졌으나 다시 통타당했다. 연타석 홈런을 내준 유희관은 3회까지 4실점 했다.
4회 1사 1루 위기를 넘긴 유희관은 5회 다시 흔들렸다. 이용규-양성우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송광민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헌납했다. 이성열의 안타로 위기가 계속 됐지만, 정근우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 96개를 기록한 유희관은 6회초를 앞두고 김정후와 교체됐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