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투수 송승준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갖는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송승준의 1군 등록을 말소하고 고효준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11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초 선두 타자 초이스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갑자기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호소해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이 경기서 12대0으로 대승했다. 롯데 구단 측은 "송승준이 아직 정밀 진단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원우 감독은 "일단 CT나 MRI 등 진단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며 "송승준이 이전에도 같은 부위를 다친 적이 있다고 하더라.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일단 체크는 해봐야 한다. 선발 자리를 메울 것도 생각해봐야 했다"고 엔트리 조정 배경을 밝혔다. 콜업한 고효준을 두고는 "갑자기 1군에 등록하게 됐다. 아직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불펜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원우 감독은 전날 휴식 차원에서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했던 이대호를 4번 타순에 다시 올렸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펠릭스 듀브론트와 짝을 이룰 포수로는 김사훈을 낙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