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지난 7일 시리아 두마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해 '가증스러운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번 공격 주체가 러시아인지 시리아인지 이란인지 또는 이들 모두가 함께한 것인지 알아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군 수뇌부와 모든 사람들과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후견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번 공격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그는 반드시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방부에서 시리아 정부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묻자 "지금 당장은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군사공격 옵션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해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하자, 러시아는 중대한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오후 긴급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날조된 구실 아래 군사력을 사용한다면 중대한 파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입장을 유의미한 채널을 통해 미국에도 이미 전달했다"면서 "러시아 군대는 정통성 있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