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고영표가 시즌 첫 승 달성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영표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 QS(퀼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고영표가 QS를 달성한 것은 지난해 8월 13일 문학 SK 와이언스전(6이닝 3실점) 이후 238일만이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고영표는 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하주석을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어진 최재훈 타석에서 하주석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를 이해창이 기가 막힌 송구로 연결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역시 최재훈 오선진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장진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KT 타선은 2회말 2점, 3회말 4점을 뽑아내며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용규에 이어 정근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2루 상황을 맞은 고영표는 송광민을 삼진, 호잉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듯 했다. 그러나 이날 부상 복귀해 시즌 첫 경기에 나선 한화 이성열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내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5회말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낸 고영표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호잉과 이성열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진욱 KT 감독이 마운드에 오른 뒤 안정을 찾은 고영표는 하주석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고영표는 7회초 시작과 함께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벤치로 물러났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