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올라 아니면 과르디올라가 거짓말쟁이겠지."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의 말이다. 8일(한국시각) 맨체스터 더비는 맨유의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시작은 기자회견이었다. 조용한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핵폭탄을 던졌다. 과르디올라는 "미노 라이올라가 1월 이적시장에서 폴 포그바의 영입을 제안했다"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라이올라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때문에 불편한 관계다. 라이올라는 최근 "과르디올라는 강아지 같은 사람"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포그바는 자신의 SNS를 통해 "뭐라고?"라는 글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과 라이올라는 입을 닫았다.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더욱 조심스러웠다. 결과적으로 이 발언은 맨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포그바는 두골을 넣으며 3대2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렇게 말했고, 라이올라는 부정했다"며 "그들 중 하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거짓을 말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누가 거짓말쟁이이고,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아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시크하게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