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도 지나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봄나들이를 나서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최근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출하기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장시간 외출하고 돌아오면 눈이 건조해 지거나 목이 따끔거리기도 하고, 헛기침과 콧물 등이 심해 지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코와 목 등의 호흡기가 안 좋은 사람들에게는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듯한 후비루나 목의 이물감이 발생하기도 하고, 기존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코 점막을 약하게 만들어 알레르기성 비염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는데, 이러한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 비인후염 등으로 인해 코의 점막이 건조하게 되거나 손상을 받을 경우 후비루가 발생하는 것이다.
후비루란 코 안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인두에 고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으로, 환자는 콧물이 나고 반복적인 헛기침을 하며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때, 검사를 통해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할 경우, 병원에서는 이를 후비루증후군이라고 진단하게 된다.
후비루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코가 막히고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며 이물감이 느껴진다. 둘째, 항상 목 뒤에 무엇인가 붙어 있는 불편함이 있다. 셋째, 헛기침이 발생하고 가래로 인한 불편함이 커진다. 넷째,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가 나타난다. 다섯째, 콧물, 코 막힘, 킁킁거림, 목통증, 쉰 목소리, 인후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 중 만성적인 기침은 기관지천식이나 역류성식도염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지만,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후비루로 인한 경우다. 후비루는 이처럼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목이물감이나 입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목이물감은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 한 불편한 느낌을 받는 것으로 한의학적으로는 매핵기로 표현하는데, 만성적인 목이물감은 후비루증후군을 비롯하여 역류성식도염, 편도결석, 편도선염, 만성 염증, 소화기질환과의 연관성, 심리적인 이유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후비루는 물론 이와 관련된 목이물감, 입냄새, 역류성식도염 등을 치료해온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박사는 "후비루증후군이라는 진단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콧물이나 기침과 같은 증상만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면 다시 재발과 반복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며,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코와 주변 장기의 면역력 강화 치료를 선행 치료 한 후, 후비루를 치료하고 코 안의 염증과 노폐물을 제거하게 되면 만성 후비루에서 벗어나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에 덧붙여, "비염이 후비루에 영향을 미치고 후비루가 목이물감(매핵기)의 원인이 되듯 코와 입 주변에서 나타나는 질환들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기 때문에, 하나의 기관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관련된 몸의 기관들의 기능 회복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높은 치료율을 보이는 근간이 된다"고 조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