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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인' 김구라 "父 10년 투병해 고생…가망 없다면 존엄사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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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4월 5일 KBS2TV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는 올 2월 4일부터 시행된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 일명 '존엄사법'에 관한 논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번 27회 '공감해U'는 4년 째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순애(가명)씨를 간호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평소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돌보던 남편 병호(가명) 씨와 두 남매 혜정(가명)과 기정(가명). 그런데, 최근 들어 병호 씨가 아내 간호에 소홀해지더니 급기야 순애씨의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인공호흡기를 떼기로 결심하는데…

하지만 엄마를 보낼 수 없는 딸 혜정 씨.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대학 휴학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지만 엄마의 얼굴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단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 순애씨의 생명보험 안내서를 읽고 있는 아빠 병호씨를 발견한다.

아빠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있는 혜정씨에게 뜻밖의 사실을 밝히는 병호씨. 사실, '존엄사'를 선택한 건 순애씨의 뜻이었다는 것! 수술 전 날 본인이 깨어나지 못하게 될 경우 연명치료를 하지 말아 달라 당부했다는 순애씨. 좋은 아내, 좋은 엄마로 죽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게다가, 지난 4년 동안 들어간 병원비를 보태느라 대학 졸업도 미룬 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딸과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둔 고3 수험생 아들 때문에라도 병호씬, 아내의 뜻을 따라 '존엄사'를 결정하려는데…

반면, 의식 없이 누워 있는 엄마라도 끝까지 지키겠다는 딸 혜정씨, 과연 우리는 어느 쪽 입장에 더 공감할까.

MC김구라는 '존엄사'에 대해 "돌아가신 아버지가 10년 아프셨는데 아픈 와중에도 가족 걱정이 많았다. 병간호로 어머니도 힘들어하고 가족도 힘들었다"며 "희망이 없다면 찬성"한다는 입장이었고, 반대로 박은영 아나운서는 "엄마를 보낸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며 녹화 도중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한편, '관찰카메라'와 '공감카메라'에서는 60대 부부와 70대 어머니와 아들, 실제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일하고 있는 암 병동 의사 등 각기 이 상황을 보는 시선과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는지, 이에 대처하는 리얼한 반응들이 소개된다.

대국민 공감 프로젝트 '공감해U'는 오는 5일(목) 저녁 8시 55분 KBS2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