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 매리너스)가 4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치로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가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결장했다. 이치로는 앞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개막 3연전에 모두 출전해 9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던 이치로는 지난달 초까지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2001년 MLB 데뷔를 이뤘던 친정팀 시애틀이 손을 내밀었고, 올 시즌에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서 시애틀은 샌프란시스코를 6대4로 제압했다. 1회초 미치 헤니거, 카일 시거, 리온 힐리의 적시타에 힘입어 4점을 뽑아낸 시애틀은 4-1로 앞서던 5회초 로빈슨 카노의 적시 2루타와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2점을 얻으며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에반 롱고리아의 솔로포와 8회 오스틴 잭슨의 2점 희생플라이로 점수차를 좁혔으나 9회초 등판한 시애틀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에게 막혀 결국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시애틀 선발 마르코 곤살레스는 6⅓ 이닝 동안 6안타(2홈런)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고 디아스는 3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달 30일 LA 다저스전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건졌던 샌프란시스코 선발 타이 블락은 4⅓이닝 동안 10안타 6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며 첫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도 5.79로 치솟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