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는 1등급 경주마들의 1900m 장거리 대결이다. 연령 제한 없이 다양한 산지의 경주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7세 이상의 고령이지만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경주마들이 대거 출격했다. '언비터블', '빛의정상' 등 노장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기대된다.
▶ 언비터블(수, 8세, 미국, 레이팅109, 임봉춘 조교사, 승률 12.3%, 복승률 33.3%)
고령이지만 적령기 경주마들에게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1900m 경주에 6번 출전해 2번 우승, 3번 준우승했다. 올해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안 입상하며 최근 기세도 좋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인 58.5kg 극복이 관건이다.
▶ 빛의정상(암, 7세, 미국, 레이팅105, 서인석 조교사, 승률 25.7%, 복승률 45.7%)
서울을 대표하는 암말로 수말과도 동등하게 겨뤄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이번 경주에 함께 출전한 '마이티젬', '언비터블'과 작년 12월 경주에서 겨뤄 우승을 거머쥔 적이 있다. 장거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1800m 이상 경주에 16번 출전했다.
▶ 디플러메틱미션(수, 6세, 미국, 레이팅97, 지용철 조교사, 승률 13.9%, 복승률 36.1%)
단거리 적성마로, 약 1년 반 만에 장거리에 도전했다. 다소 기복이 있는 말이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7번 출전해 2번 우승, 2번 준우승으로 기세가 좋다. 특히 직전 2월 경주에서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이번 경주 복병마가 될 수 있다.
▶ 찬마(수, 5세, 한국, 레이팅100, 이관호 조교사, 승률 38.1%, 복승률 42.9%)
강력한 외산마들 사이에서 국산마 중 가장 기대할 만한 말이다. 데뷔 후 21번의 출전 중 단 3번 빼고 순위상금을 탈 만큼 저력이 있다. 최근 2번의 성적이 모두 중하위권으로 다소 실망스러워, 이번 경주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다이나믹질주(수, 7세, 미국, 레이팅98, 김점오 조교사, 승률 15.7%, 복승률 27.5%)
최근 성적은 중위권에 머물며 다소 저조하나, 51번의 경주 경험을 갖고 있는 관록의 경주마다. 1900m 경주에는 총 5번 출전하여 2번이나 우승한 전적이 있다. 최근 주로 중단거리 경주에 출전하여, 오랜만의 장거리 경주 도전이다. 컨디션 회복을 기대해 본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