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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야식·연애"…'한끼' 최민정X심석희, 천진난만 20대 청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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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끼줍쇼' 금메달리스트 최민정과 심석희도 영락없는 20대 청춘소녀들이었다.

28일 JTBC '한끼줍쇼'에는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영웅 최민정과 심석희가 출연, 공릉동 한끼 도전에 나섰다. 이경규와 심석희, 최민정과 강호동이 한 팀을 이뤘다.

최민정은 "금메달은 도금"이라고 밝혔고, 이경규는 "IOC 이것들이"라며 역정을 내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두 사람의 긴장을 풀어줬다. 최민정은 "이미 연금 만점은 넘겼다. 일시불로 받고 있다"며 웃는가 하면 "네일아트를 받고 나서 세계선수권에서 1위를 했다. 징크스가 되서 앞으로 계속 해도 될 것 같다"며 여대생다운 기쁨을 드러냈다.

심석희는 "이상형 김우빈 쪽에서 전에 연락을 주셔서 같이 식사한 적 있다"며 성덕의 기쁨을 뽐냈다. 이어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를 타보니 재미있었고, 사실 스케이트장 안에 있는 매점에 가보고 싶었다"며 스케이트를 시작한 남다른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스케이트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저도 행복하려고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겨울이 싫다. 겨울만 아니면 된다"고 답해 규동 형제를 웃겼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여러차례 한끼에 실패했다. 평창올림픽조차 한번도 안봤다는 주민도 만났다. 하지만 기어코 최민정은 한 여대생의 환영을 받았다. 여대생 이산다라 씨는 "라면밖에 없고, 작은 자취방이라 못들어오실 것"이라고 답해 최민정과 강호동을 당황시켰다. 하지만 결국 한끼를 허락했다.

이산다라씨는 "곽윤기 이승훈 선수 좋아한다. 여대라 남자 선수들 경기만 챙겨봤다. 보조개 생기는 게 너무 예쁘다"며 팬심을 드러내 최민정을 살짝 실망시켰다. 이어 "이번주 교수님 말고 처음 본 남자가 강호동씨다. 평일에 남자 만나면 알러지 생긴다. 강호동 씨는 괜찮다. 남이 끓여주는 라면이 제일 맛있다"고 말해 예능감을 뽐냈다. 최민정은 "평소에 시합 때문에 라면을 잘 못먹는다. 365일 다이어트다"라며 라면을 먹는 기쁨을 발산했다.

심석희도 어렵사리 한끼에 성공했다. 이들을 맞아들인 것은 두 딸을 둔 경찰 공무원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는 남편 권혁민씨와 그 아내였다. 두 사람은 "고시원에서 어렵게 살았다. 노량진에서 강사로 일할 때 학생이던 아내를 처음 만났다. 결혼 잘했다", "학생들을 아끼는 남편이 정말 멋지고 사랑스럽다. 아이들을 정말 예뻐해준다"며 다정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부부는 마침 수육을 준비중이었다며 맛있는 수육쌈을 제공했다.

권혁민 씨는 "심석희 선수는 소치 때랑 좀 이미지가 달라진 것 같다. 언니, 리더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고, 심석희는 "소치 때는 고등학교 막 올라갔을 때고 지금은 다르다"고 의젓하게 답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의 아쉬움에 대해서도 "한국 선수끼리 1-2-3등을 다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서 아쉽지만 세계 1-2위를 다 했으니까"라며 스웨그도 드러냈다.

최민정은 "중학교 때부터 선수하느라 자취했다. 끼니 해결이 쉽지 않았다"며 고학생의 안타까움을 공유했다. 이어 "올림픽-세계선수건 끝나고는 햄버거 먹고 치킨 먹고 맘껏 먹었다"며 환하게 웃는가 하면, "운동에만 집중하다보니 저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릴 때는 운동을 잘하려고만 했는데, 한번 힘들고 나니 즐기면서 열심히 하게 됐다"고 속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