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구속으로 인한 데미지가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야구단이 메인 스폰서인 넥센 타이어로부터 스폰서비 지급을 유보당했다.
넥센 구단측은 29일 "넥센 타이어가 3월 스폰서비 12억원을 아직 주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히어로즈 구단과 넥센 타이어는 지난 2010년부터 메인 스폰서십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2012년과 2014년, 그리고 2016년에 걸쳐 세 차례 스폰서십 계약을 연장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전까지는 계약 기간을 2년씩 체결해왔지만, 2016년에 재계약 할 때는 3년으로 했다. 결국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스폰서 금액은 연간 1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상황과 관련해 넥센 관계자는 "스폰서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긴 어렵지만, 현재 구단 측은 넥센 타이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급 유보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9년간 이어온 신뢰 관계 회복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까지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다른 스폰서십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 과연 넥센 구단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