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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조이X우도환 좋은데..'위대한 유혹자' 시청자는 언제 유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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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레드벨벳 조이에서 배우 박수영으로 변신하며 연기력 역시 눈에 띄게 성장했고, 우도환의 유혹은 말할 것 없이 좋다. 여기에 문가영과 김민재의 치명적인 연기력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유혹하려 노력하고있지만, 왜인지 노력에 비해 시청자 유혹에는 실패하는 모양새로 접어들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있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김보연 극본, 강인 이동현 연출)의 시청률은 평균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일 시작했던 첫 방송은 평균 3.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지만, 첫 방송 다음날부터 2%대 시청률로 내려왔던 바 있다. 3회와 4회 방송분부터 3.1%와 2.7%로 떨어지더니 이번 주 방송분에서는 자존심이 제대로 상했다.

KBS는 '라디오 로맨스'가 종영한 자리에 정규 드라마를 편성하기에 앞서 특선방송을 내보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우리가 만난 기적 더 비기닝'은 3.5% 시청률을 나타냈고 같은 시간에 방송된 '위대한 유혹자'는 2.2%와 2.5%를 기록했다. 다음날 상황은 더 안타까웠다. 특선 영화로 편성한 '특별시민'이 5.7% 시청률을 기록하는 동안 '위대한 유혹자'의 시청률은 2.3%와 2.6%였다. 특선영화와 스페셜 방송에 정규 드라마가 밀린 셈이었다.

'위대한 유혹자'는 유독 신인들을 많이 기용한 작품이다. 때문에 '기대작'보다는 '우려'를 부르는 작품으로 손꼽혀왔다. 신인급 배우들의 연기력을 장담할 수 없고, 또 이들이 긴 호흡의 드라마를 이끌어감에 있어서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이 적었기 때문. 또 사전정보 없이 20대 청춘들이 그리는 멜로라는 정보 하나만으로 드라마가 시작됐던 바 있어 기대보다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걱정의 포인트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신인 배우들의 연기력을 걱정했더니, 오히려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터져나온 것. 드라마의 흐름 자체가 뚝뚝 끊긴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이게 드라마인지 꽁트인지 모르겠다. 감상하려다 보면 드라마가 뚝 끊긴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배우들의 연기가 잘 보여야 하는데, 중간 중간 감정을 끊다 보니 배우들이 극 속에서 생뚱맞게 울고 웃고 오글거리는 대사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게 가장 안타까운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첫 주연으로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의 연기는 '꽁트'로 느껴지는 이 드라마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기회를 놓치고싶지 않았다"던 배우들은 지금도 의욕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중이다. 지난 방송에서는 박수영의 한껏 성장한 눈물연기가 시선을 모았다. 스무살의 서툰 사랑을 표현하며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분명 전작보다 성장한 느낌을 자아냈다. 유혹의 힘을 한 층 더 돋보이게 만드는 우도환의 연기도 인상 깊다. 아픔을 간직하면서도 겉으로는 능글맞은 모습을 유지하는 캐릭터답게 아픈 속내와 유혹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이다. 문가영도 치명적인 매력을 간직한 최수지 역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있으며 김민재 역시 '라이징스타'다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하려 노력 중이다.

3주 정도를 쉬지않고 달려온 '위대한 유혹자'는 아직 물음표 상태다. 배우들의 매력으로 TV화제성 부문에서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조사 결과, 화제성 점유율 9.6%)를 차지했지만, 시청률은 이에 따르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 화제성 1위 역시 우도환과 박수영 등 배우들에 대한 응원과 기대감, 호평이 집계된 결과로 배우들에 대한 관심만큼은 어느 드라마보다 뜨겁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위대한 유호자'가 갈 길은 아직도 먼 상황. 지난 3주 방송에 이어 앞으로 방송될 회차들 역시 적지 않게 남아있는 상황이다. '위대한 유혹자'가 서로를 유혹하는 데 이어 시청자들까지 유혹할 수 있을지는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