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대한항공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2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9, 26-24, 26-24)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지난 1차전서 1대3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를 거두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다. 대한항공은 오는 28, 30일 홈 구장 인천계양체육관으로 현대캐피탈을 불러들인다.
대한항공은 1세트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강력한 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며 진상헌, 가스파리니 등의 블로킹으로 재미를 봤다. 현대캐피탈은 25-19로 첫 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세트 중반까진 대한항공의 흐름이 좋았다. 13-7로 앞서갔다. 가스파리니가 맹폭을 가했고, 곽승석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20-15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추격에 주춤했다. 24-22에서 진성태 네트터치, 가스파리니의 백어택 실패로 24-24 듀스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 공격범실에 곽승석의 서브 득점을 묶어 26-24를 기록, 2세트까지 챙겼다.
3세트 초반부터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이 8-7 근소 우위를 점했다. 안드레아스가 백어택, 블로킹으로 득점을 보탰고, 신영석의 속공도 터졌다. 대한항공의 리시브도 흔들렸다. 현대캐피탈의 리드는 계속 됐다. 안드레아스와 신영석의 연속 득점으로 19-14. 대한항공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곽승석 퀵오픈,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 그리고 또 곽승석의 서브 득점. 스코어는 22-21, 23-23 동점 그리고 24-24 듀스. 전세가 뒤집혔다. 곽승석의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25-24로 앞섰다. 그리고 가스파리니가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천안=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