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하룻밤만 재워줘'에서 옥스퍼드 캠퍼스 내부가 예능 최초로 공개된다.
27일 밤 방송될 KBS 2TV 월드 버라이어티 '하룻밤만 재워줘' 영국편 첫번째 이야기에서 옥스퍼드 현지인 겸 재학생이 안내하는 옥스퍼드 캠퍼스와 기숙사가 공개될 것이라고 알려져 기대감을 급상승시키고 있다.
촬영 당시 세계의 명문대학 옥스퍼드가 위치한 지역을 찾은 김종민-이선빈은 밤 늦도록 '하룻밤'을 지낼 곳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책을 사기 위해 들른 옥스퍼드의 명물 '블랙웰' 서점에서 우연히 한국인을 만났고 알고보니 그녀는 현지 토박이에,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에 재학중인 에스더라는 이름의 한인학생이었다고 한다.
프로그램 취지를 들은 에스더는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김종민과 이선빈을 흔쾌히 재워주겠다고 했고, 옥스퍼드대 정문을 통해 김종민과 이선빈도 당당히 내부로 들어가게 된 상황.
공개된 사진 속 동굴같은 게이트를 지나 펼쳐지는 고풍스러운 캠퍼스 건물들은 마치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당 건물은 옥스퍼드의 38개 칼리지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이름 난 키블칼리지(Keble College) 본관으로 역사가 살아숨쉬는 고딕양식과 다색 벽돌로 수놓아진 외벽은 궁전이나 성을 연상시킬 정도로 빼어난 건축미를 뽐낸다.
이어진 사진에는 방송으로는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옥스퍼드 예배당의 내부 경관이 담겼다. 화려한 전면부 제단 장식과 곳곳에서 발견되는 종교적인 색채감은 신앙을 위한 예술이 주는 경건함을 느끼게 만든다.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사이드 채플에는 가장 아름다운 종교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윌리엄 홀먼 헌트의 '세상의 빛' 원본을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벽면의 스위치를 누르면 빛을 발하는 마법같은 이 그림은 종교를 떠나 아름다운 경외감에 휩싸이게 만들 전망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옥스퍼드에서도 가장 큰 300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초대형 다이닝홀(학생식당)이다. 유달리 긴 테이블과 분위기를 돋우는 앤티크한 조명이 마치 해리포터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신비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에스더에 따르면 실제로 해리포터 영화 제작진이 촬영을 요청했지만 관광객이 몰려들어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 것을 염려한 대학 측에서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실제 영화는 좀 더 작은 규모의 크라이스트 처치 다이닝 홀에서 촬영됐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세계의 명문인 옥스퍼드 재학생이 살고 있는 기숙사 내부에 들어가 궁금했던 그들의 일상을 엿볼 예정. 마지막 사진에서 김종민과 이선빈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기숙사 방 구석구석을 살펴보던 중 에스더의 다재다능한 면모에 깜짝 놀라는 모습이 그려져 내일 밤 우리가 듣게될 그녀의 깜짝 놀랄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능 최초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샅샅이 공개될 김종민, 이선빈의 '하룻밤만 재워줘' 영국편 첫번째 이야기는 오는 27일(화) 밤 11시 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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