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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신인 강백호, 헥터-양현종 상대 소득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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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신인 강백호가 KIA 타이거즈 에이스들을 차례로 상대했다. 소득과 과제도 명확했다.

강백호는 24~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2연전에 8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진욱 kt 감독이 공언한대로 kt 주전 좌익수는 강백호였다. 24일 개막전 첫 타석에선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건 KBO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 이날 4타수 1홈런으로 경기를 마쳤다. 25일 경기에선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양현종을 상대로 고전했으나, 투수가 문경찬으로 바뀌자 안타를 때려냈다. 타격에서 확실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신인인 만큼,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강백호의 데뷔전은 화끈했다. 그는 24일 팀이 0-2로 뒤진 3회초 첫 타석에 섰다. 상대는 지난해 20승 투수 헥터. kt 타자들은 헥터의 위력투에 고전하고 있었다. 헥터는 강백호를 상대로 계속해서 직구를 던졌다. 강백호는 제법 좋은 선구안을 뽐냈다. 풀카운트에서 헥터의 바깥쪽 직구에 강한 스윙을 했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극찬을 받은 파워는 진짜였다. 헥터에게 실점을 안기는 귀중한 홈런포였다. kt는 이날 5대4로 승리했다. 강백호의 홈런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다만, 강백호는 이후 세 타석에서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결정구는 모두 변화구였다. 약점이 뚜렷했다.

25일 경기에선 양현종을 만났다. 지난해 20승 투수이자, 리그 MVP.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리고 3회초 첫 타석에 선 강백호는 양현종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양현종의 직구에는 힘이 있었다. 높은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쉽게 나왔다. 5회초 2사 후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양현종은 에이스다웠다. 신인에게 오로지 직구만으로 승부했다. 강백호는 낮게 제구 되는 공에 힘을 쓸 수 없었다. 강백호 뿐만 아니라, 이날 kt 타자들은 양현종을 상대로 고전했다. 8회초 1사 후에는 바뀐 투수 문경찬에게 안타를 쳤다. 체인지업을 잘 공략했다. 2경기 연속 안타는 분명 강백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비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강백호는 프로 입단 후 처음 외야 수비를 보고 있다. 그럼에도 kt는 강백호를 좌익수로 고정시키고 육성시키겠다는 계획.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날 강백호는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실책을 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김주찬이 친 타구가 좌중간을 향해 뻗었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좌익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앞으로 뛰어 나오다가 힘이 실린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2루타가 되면서 선발 투수 주 권은 먼저 실점했다. 이후 3안타(1홈런) 1볼넷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결국 kt는 1대14로 크게 패했다.

강백호는 첫 2경기에서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는 등 소득이 있었다. 그러나 변화구 대처와 수비라는 과제를 남겼다.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