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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자비 털어 제작"...日 걸그룹 허니팝콘, 韓 데뷔 간절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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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K팝' 동경해...한국 데뷔는 꿈을 이루는 일"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도 인식...하지만 꿈 쫓을 것"

"응원 받기 어렵다는 것 알아...응원 주시는 분들 소중해"

지난 15일, 허니팝콘의 예정된 쇼케이스가 불발됐다. 일각에서 극심하게 이들의 데뷔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었기 때문. 일부는 청와대에 청원까지 넣어가며 일본 배우들의 한국 아이돌 시장 진출을 막으려 들었다.

일본 출신이라는 것과 이들이 현지에서 성인 배우로 활동했다는 이력이 있다는 점을 문제삼은 것. 멤버들 역시 자신들을 향한 편견과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을 알고 있었다. 응원 받기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꿈을 접을 수도 없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멤버 미카미 유아는 이를 위해 앨범 제작비과 프로모션 비용 등 전액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했다.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쇼케이스를 강행, 드디어 오늘(21일) 한국 데뷔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걸그룹 허니팝콘은 일본에서 아이돌로 활약했던 세 명의 일본 배우들로 구성된 걸그룹.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 SKE48 출신 미카미 유아와 함께 사쿠라 모코, 마츠다 미코 세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특히 K팝에 관심이 높아 늘 꿈꿔오던 일이다. 그간 직접 K팝 아이돌들의 노래를 직접 부르고 무대를 커버하며 애정과 열정을 보여줬다는 것은 진정성을 더하는 부분이다.

쇼케이스에서 현장에서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역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것이었다.

"일본에서 진지하게 하고 있는 일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허니팝콘 활동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저희를 응원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허니팝콘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미카미 유아는 "실감나지 않지만 기쁘다. 어제 티저 비디오가 나왔다. 너무 떨려서 몇 번이나 보느라고 잠을 잘 못 잤다. 한국 활동으로 좋은 인상을 꼭 남기고 싶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의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K팝에 대한 찬양과 한국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미카미 유아는 'K팝'이 세계 주류로 가고 있으며, 이에 "존경한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K팝'을 굉장히 좋아한다. 일본 데뷔보다는 세계를 무대를 큰 꿈을 꾸기 위해서 한국에서 데뷔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뮤직비디오들은 퀄리티가 높아서 늘 감탄하고 존경할 정도다."(미카미 유아)

"한국 드라마를 정말 좋아한다. 배우분들도 정말 멋있고 예쁜 거 같다. 박보검, 김유정 씨를 정말 좋아한다"(사쿠라 모코)

"나 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K팝에 관심이 많고 정말 좋아한다. 최고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데뷔하게 돼 영광이다"(마츠다 미코)

멤버들은 에이핑크의 '미스터추'를 커버하는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 아이돌 못지 않은 표현력과 무대매너가 특히나 눈길을 끌었다.

미카미 유아가 직접 투자하고 제작한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비비디바비디부'. 생각과 소망이 실현되는 희망의 주문으로, 사랑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주문을 거는 소녀들의 풋풋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미카미 유아는 "주문을 거는 말이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마법을 걸어서 나를 꼭 봐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취재진은 '자비를 털었다'는 포인트에 궁금증을 보였다.

"무슨 일이 있더라고 하고 싶었던 것이 이 일이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라도 꼭 하고 싶었고 꿈을 이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허니팝콘의 국내 데뷔를 알리는 첫 번째 미니앨범 '비비디바비디부'는 오늘(21일) 베일을 벗는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