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공격을 막지 못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8, 23-25, 25-18, 26-24)로 승리한 뒤 "조금 편하게 마음을 비우고 했던게 주효했다. 1차전에선 선수들이 너무 잘 하려다보니 긴장을 했다"며 "오늘은 편하게 출발하니 준비했던 것을 어느 정도까지 해냈다"고 말했다.
가스파리니는 2세트 15-14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서브득점, 블로킹 3개 이상)을 작성했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홀로 25득점을 기록했다. 가스파리니 뿐 아니라 곽승석(17득점) 정지석 진성태(이상 12득점)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박 감독은 채찍을 들었다. 상대 박철우에게 19득점을 줬던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박 감독은 "센터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1차전 때보단 나았다고 본다. 우리가 박철우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다. 거기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은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소감은.
▶조금 편하게 마음을 비우고 했던게 주효했다. 1차전에선 선수들이 너무 잘 하려다보니 긴장을 했다. 오늘은 편하게 출발하니 준비했던 것을 어느 정도까지 해냈다.
-가스파리니 컨디션 유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해줬지만, 평소보단 떨어졌다. 해줄 것이라 본다. 열정도 있고 기술도 있다. 잘 해줄 것이다.
-센터진의 경기력은.
▶센터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1차전 때보단 나았다고 본다. 우리가 박철우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다. 거기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3차전 포인트는.
▶내가 보기엔 체력이다. 체력은 우리가 더 유리할 지 모르다. 볼 분배가 더 낫다. 그리고 얼마나 냉정하게 시합에 임하느냐도 관건이다.
-2세트 내주고 분위기 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서브 리시브 준비를 1초 더, 블로킹 준비를 1초 더 빨리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조금 밀리더라도 냉정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했던 게 좋았다. 한선수의 볼 배분이 많이 좋았다.
-특히 서브가 좋았는데.
▶한선수는 충분히 더 잘 때려줄 수 있는 선수다. 기술을 갖고 있다. 연습 땐 많이 넣는데 실전에선 4~5개 정도다.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수비 대책은.
▶타이스는 블로킹 통과되면 막기 힘든 선수다. 일단 유효 블로킹이 돼야 한다. 조금이라도 리시브 흔들어서 하이볼로 올라가면 그 때 우리가 잡아야 한다. 이건 내 희망사항이지 상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서브가 잘 안들어가면 타이스는 정말 잡기 힘든 선수다. 정상적으로 올라오는 볼은 박철우, 타이스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