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한화 시범경기 자체중계 정규방송?, 1만2000명 동시시청

by

한화 이글스가 수준높은 구단 자체 생중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범경기는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전경기를 TV로 생중계하진 않는다. 한화는 최근 TV중계가 잡히지 않은 3차례 시범경기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자체 생중계했다. 16일 대전 kt 위즈전, 17~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등 3경기. 15일 kt전은 우천취소됐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생중계에는 동시 시청인원이 최대 1만2000명 이상이 몰렸다. 온라인을 통해 팬들 사이에 생중계 소식이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특히 중계 영상과 화면 전환기술 등 평소 TV로 지켜보던 방송사 중계화면과 큰 차이가 없었다. 볼카운트와 투수 구속, 리플레이 영상은 없었지만 야구를 보고 즐기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캐스터와 해설은 구단 장내아나운서와 구단 자체 리포터가 맡았다.

구단 자체 방송 퀄리티가 이처럼 훌륭했던 이유는 한화가 한 방송사와 시즌 영상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구단 관련 행사나 경기중 응원 영상 제공을 계약해둔 터라 생중계가 잡히지 않은 경기에 한해 4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높은 퀄리티로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새로 온 외국인 선수와 신인 등 새얼굴의 활약과 겨우내 변신을 꾀한 팀 등 봄야구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이를 해소할 방법이 딱히 없었다. 구단 자체중계하면 고정관념이 있다. 고정 카메라에 단조로운 화면, 밋밋한 영상이 떠오를 수 있지만 의외의 고퀄리티 중계에 팬들은 반색했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구단에서 생중계 자체방송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향후 구단 행사 등에도 자체 방송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팬들이 선수들의 여러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자체 방송의 스펙트럼을 넓힐 복안도 가지고 있다. 아직 논의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퓨처스(2군) 경기 등을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