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e스포츠의 한국 지역별 대회인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의 첫번째 시즌이 19일 블라썸과 메타 아테나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이날부터 시작해 4월 18일까지 월~수요일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하루 2경기씩 펼쳐지며 MBC스포츠플러스2 채널에서 중계된다. 19일 2경기로 러너웨이와 MVP 스페이스가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기존 '오버워치' 대회에서 상위권을 달렸던 8개팀(러너웨이, 블라썸, 엘리먼트 미스틱, 오투 아디언트, 콩두 판테라, 팍시즈, WGS 로렐 나인, X6 게이밍)을 상대해서 '컨텐더스 트라이얼' 관문을 뚫고 올라온 4개팀(메타 벨룸, 메타 아테나, 세븐, MVP 스페이스)이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12개팀 감독과 주요 선수가 참석해 첫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필승 전략을 공개했다. MBC스포츠플러스는 최상위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를 포함해, '컨텐더스 코리아'를 앞으로 3년간 중계할 예정이다.
'컨텐더스 코리아'에는 기대와 함께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팀들이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시에서 열리고 있는 '오버워치 리그'에 집중돼, 기존 4차례 진행된 APEX와는 달리 '컨텐더스 코리아'는 사실상 2부 리그 선수들로 구성되면서 경기 수준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이 '컨텐더스 코리아'에서 뛰는 선수들을 비교적 자유롭게 드래프트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자칫 상위권팀의 전력 보강을 위한 '팜 시스템'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이런 우려로 인해 명문 루나틱하이를 비롯, 몇몇팀들은 아예 컨텐더스 코리아에 참가하지 않고 해체를 선택하며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수준별 대회를 구성하는 에코 시스템에 따라 선수의 리그별 이동은 필수적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게임 IP(지적재산권)를 가지고 있는 게임사들이 e스포츠 대회 주최를 주도하면서 기존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불렸던 국내 대회들이 주도권을 뺏기고 있는 것도 한국 e스포츠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새로운 팀들이 가세한 '컨텐더스 코리아'를 통해 '오버워치 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된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오버워치' e스포츠 홈페이지(overwatch-esports.kr)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를 비롯, '오버워치 오픈 디비전'과 '오버워치 트라이얼'의 전 경기 결과와 영상, 참가팀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