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무한도전'은 어떤 이별을 준비하고 있을까. 그간 매회 번뜩이는 기획으로 즐거움을 줬던 예능 프로그램. 560주의 긴 레이스를 마치고, 종영을 2회 분량 앞둔 이 시점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까지는 멤버들의 아쉬움을 엿볼 수 있었던 멘트 말고는 본격적인 종영의 분위기를 형성하지는 않았다. 방송 말미 유재석이 "다음주에는 방송이 된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마지막인줄 알았네"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습, 또한 유재석이 "조금 남았다. 외칠 날이 얼마 안 남았지만, 힘차게 외쳐봅니다. 무한도전"이라며 마무리하는 모습 정도였다.
남은 시간은 2회 분량이다. 이들은 어떤 이벼을 준비하고 있을까.
MBC '무한도전'은 3월 3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친다. 방송사에 따르면 김태호 PD는 휴식기를 가진 후 새 기획으로 돌아올 예정이며 '무한도전' 이후에는 최행호 PD의 새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최 PD의 신작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화 되면서 '무한도전'사실상 3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하게 됐다.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으며, 오랜 팬들은 청와대에 청원까지 올려가며 '무한도전'의 종영에 대한 격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
그간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기획과 임팩트 있는 출연진 섭외 등으로 사랑 받아왔다. 특히 만들어지는 수익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며 약자의 편에 선 점,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해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더욱 응원받았다.
무엇보다 TV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이들이 자신을 '제3의 멤버'로 느낄 만큼 정을 쌓아왔다는 점이 아쉬움이 극대화 되는 포인트다. 오랜 기간 토요일 저녁을 함께하며 시청자들과 추억을 쌓아왔다는 것이 타 예능 프로그램과 궤를 달리하는 결정적인 지점일 테다.
'무한도전'이 이별을 준비한다. 어떤 기획으로 시청자들을 달래고 미래를 약속할지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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