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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이혜영 떠나보낸 이보영, 허율의 진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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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더' 이혜영이 세상에 이별을 고했다. 마지막 순간 그녀의 곁에 있었던 건 세 딸이 아닌 의붓손녀 허율이었다. 남은 것은 이보영과 허율의 엔딩 뿐이다.

14일 tvN 드라마 '마더'에서는 수진(이보영)을 찾아온 윤복(본명 혜나, 허율)와 세상을 떠나는 영신(이혜영)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영신은 연명치료를 포기하고 세상을 떠날 준비를 했다. 영신은 세 딸과 차례로 작별할 준비를 했다. 먼저 수진에겐 친엄마 홍희(남기애)에게 갈 것을 권했다. 성도 남씨로 바꾸고, 자신이 없었던 것처럼 살라는 말도 곁들였다. 이진(전혜진)과 현진(고보결) 역시 영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영신은 혼란스러워하는 두 딸에게 친딸이 아닐지언정 분명히 자신의 딸임을 강조했다.

영신은 홍희를 집으로 초대하고, 재범과 진홍(이재윤)까지 불러 단란한 저녁을 함께 했다. 마지막 남은 마음의 짐은 윤복이었다. 이때 마치 선물처럼 윤복이 수진을 찾아왔다. 다음주 그룹홈에 가기에 앞서 혼자 돈을 모으고, 지도를 보며 기차를 타고 '엄마'를 찾아온 것. 수진과 윤복은 언제나 서로를 생각했음을 새삼 확인하며 오열했다. 수진은 윤복을 떠나보낼 생각에 노심초사했다.

이날밤 윤복은 영신의 방을 찾아갔고, 영신은 생의 마지막에 찾아온 행운에 기뻐하는 한편 가까이 온 죽음을 느꼈다. 영신은 "저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윤복을 품에 안은 채 행복하게 세상을 떠났다. 영신은 의붓딸인 수진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수진은 윤복을 딸로 여기고 있다. 영신의 마지막 인사를 받은 것이 윤복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남은 것은 다시 혜나가 된 윤복과 수진의 운명 뿐이다. 예고에서 혜나는 그룹홈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수진은 혜나를 입양하고자 나섰다. 공식적으로 혜나의 '유괴범'인 수진이 혜나를 입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혜나는 수진에게 자신이 짐처럼 느껴질까봐, 또 잊혀질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마더'의 원작인 일본 드라마 '마더(2010)'에서 엄마와 딸은 12년 후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긴 이별을 한다. 수진과 윤복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화제의 드라마 '마더'는 15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