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특별한 팀은 없다. 만만히 볼 팀도, 넘지 못할 팀도 없다."
역시 박주영 다운 말이다. FC서울 간판 스타 박주영은 "홈 개막전이다. FC서울 답게 홈에서 승리하는 모습 보이겠다. K리그 팀들 어느 하나 특별한 팀이다. 우리 팀은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우리는 우리 준비를 해서 시즌 끝났을 때 우리가 원하는 걸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우승과 팀을 다툴 경쟁팀에 대해선 "각팀의 사정이 있다. 누구의 평가가 크게 중요치 않는다. 만만히 볼 팀도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넘지 못할 팀도 없다. 우리가 싸울 준비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ACL에 못나간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 똑같은 결과를 받지 않기 위해 준비 자세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선 "개인적인 목표는 선수들과 함께 팀을 다시 정상적으로 ACL과 우승권으로 돌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3년 재계약에 대해선 "계약 문제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맘대로 선택할 나이가 아니다. 시간이 걸린 것 뿐이다. 개인적인 몸상태는 작년 보다 기대가 된다. 그 이전에는 훈련 합류 시기가 늦었다. 올해는 스페인에서 준비를 잘 했다. 시즌 첫 경기 소화할 수 있었다.
서울은 제주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무득점으로 비겼다. 황선홍 감독은 당시 4-3-3 포메이션을 썼다. 최전방에 박주영-고요한-안델손을 내세웠다. 수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끝 마무리가 되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제주전에서 후반 30분까지 뛰고 박희성과 교체됐다. 박주영은 4차례 슈팅을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실전을 하다보니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첫 경기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중원을 우리가 장악했지만 공격으로 나가는 게 아쉬웠다. 미드필더 장악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스리백을 서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준비를 했다. 다음엔 변화를 줘서 준비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의 허리진 정현철 신진호 김성준은 제주와의 중원싸움에서 우세했다.
서울은 오는 11일 홈 상암구장에서 강원FC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강원은 홈 개막전에서 인천을 2대1로 제압했다. 강원의 새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가 1골-1도움으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구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