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10회 최고의 1분은 김선아와 예지원의 시원한 워맨스 장면이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9부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0%, 시청자수 947,000명, 10부는 12.9%, 시청자수 1,225,000명을 기록했고, 밤 10시 54분경 가구 시청률은 14.3%, 시청자수는 1,413,422명까지 도달했다.
무한과의 진행 상황이 궁금해 순진의 집을 찾아온 미라는, 순진의 엉망진창인 집 정리상태를 보고 놀라 자빠진다. 순진은 미라에게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또 지하실이 있더라.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사는 지 모르겠어"라며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미라에게 슬프게 설명한다. 순진의 아픔을 공감한 미라는 흐르는 눈물을 몰래 닦고 "살 집은 구했냐?"며 걱정하는데, 순진은 "널린 게 고시원"이라며 애써 태연한 척 한다. 미라는 '위 아래 산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왔는데... 이 참에 무한과 껌처럼 쫙쫙 붙기를 바랬는데... 이 꼴이 뭐냐?'며 속상한 마음에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그런데 갑자기 순진이 "그 사람도 다 봤어"라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하더니 이번엔 "자러 오래"라며 반전 멘트를 던져 미라를 기절시킨다.
오랜만에 편한 분위기에서 신이 오른 두 여자는 함께 광란의 밤을 즐긴다. 미라는 노래방 기기를 틀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순진은 인형뽑기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리고 휴식 시간, 두 여자는 소파에서 '여자의 수다방'을 펼치고, 미라는 '무한을 사로잡는 방법'에 대해 순진에게 강의한다.
순진은 무한은 쉬운 남자가 아니라면서 '잠은 같이 자도 밥은 따로 먹자는 기상천외한 남자'라고 설명하고, 미라는 "그렇다면 고전적이고 아날로그 방법을 써. 보호본능을 자극해!"라고 강력 코치한다.
순진의 거처와 외로운 마음을 걱정하는 미라. 노래방 기기와 인형뽑기로 스트레스를 함께 푼 뒤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두 여성의 우정에 힘입어 분당 시청률은 14.3%를 기록했다.
제작진은 "김선아, 예지원 두 사람의 워맨스가 이미 대본리딩 첫날부터 환상적이었다"면서 "대사의 과감함과 솔직함, 두 여배우의 찰떡같은 호흡이 시원한 워맨스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어른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로, 감우성과 김선아가 남녀 주인공 손무한과 안순진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짠한 이야기를 펼친다. 6일(오늘) 밤 10시 11회와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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