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인형의 집' 박하나와 왕빛나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 같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정식으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가운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최명길이 사색이 된 얼굴로 이들의 만남을 반대하며 극적인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연출 김상휘 / 극본 김예나, 이정대 / 제작 숨은그림미디어)에서는 괴한에게 납치를 당한 은경혜(왕빛나 분)를 돕다가 같이 병원에 입원하게 된 홍세연(박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형의 집'은 재벌가 집사로 이중생활을 하는 금영숙(최명길 분)의 애끓는 모정으로 뒤틀어진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 배신을 담은 드라마다.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돌진하는 명품 캔디 퍼스널 쇼퍼 홍세연이 표독함만 남은 쇼핑중독 재벌3세 은경혜와의 악연 속에서 복수를 감행하며 진실을 찾는 이야기다.
아무도 없는 비상계단에서 괴한에게 협박을 받는 경혜의 모습을 본 세연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자 했지만 자동으로 잠긴 문으로 인해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됐다. 두려움에 덜덜 떠는 경혜의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된 세연은 천장에 달린 화재경보기와 동생의 가방 안에 있던 라이터를 발견하고 꾀를 썼다. 자신이 입고 있던 카디건을 태워 화재경보기를 울리게 만든 것이다.
세연이 애를 쓰는 사이 괴한은 경혜에게 30년 전 은기태 회장(이호재 분, 이하 은회장)이 운영하던 염색 공장의 폐해를 알리며, 공장 사고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해 달라고 당부한 뒤 의문의 명패 하나만 남긴 채 도망쳤다.
화재경보기를 울리다가 팔목에 화상을 당한 세연은 그 과정에서 계단에서 굴러 넘어지며 타박상을 입었지만, 아픈 와중에도 너무 놀란 나머지 꼼짝도 못 하는 경혜에게 다가갔다. 세연이 말을 걸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경혜는 화들짝 놀라 세연을 밀치고 자리를 떴고, 그로 인해 세연은 또다시 팔에 부상을 당하게 됐다.
경혜가 떠나고 세연은 몸을 추스를 새도 없이 비상계단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에게 밀쳐짐을 당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세연을 구해준 사람은 바로 이재준(이은형 분)이었다. 재준 덕분에 세연은 경혜와 같이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고, 더 나아가 '위너스 그룹'의 도움을 받아 납치를 당해 다친 경혜와 같은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이후 재준은 세연의 병실을 찾아와 경혜의 납치 건과 관련해 비공식적으로 경찰 조사가 있을 테니 잘 협조해 달라고 말했고, 이에 세연은 알겠다고 말하면서도 크게 다친 것이 아니니 당장 내일이라도 퇴원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영숙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혜의 엄마 박수란(박현숙 분)을 만나고 있었다. 영숙은 정신연령이 어려진 수란을 정성껏 돌봐주던 중 은회장의 이름을 언급했고 이에 수란은 무섭다며 경기를 일으켰다. 그런 수란을 겨우 진정시킨 영숙은 그녀를 재운 뒤 병원을 나서며 쓸쓸한 얼굴로 "죽을 때까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어린애로 살아"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얼마 가지 않았다. 경혜가 납치를 당한 여파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놀란 영숙은 급하게 택시를 잡아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영숙은 또 한 번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남편 홍필목(이한위 분)으로부터 세연이 '위너스 그룹'의 손녀 경혜를 도와주다가 다쳐서 그녀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입원 사실을 알게 된 영숙은 사색이 된 얼굴로 "세연아, 넌 절대로 경혜를 만나선 안 돼. 절대로"라고 말하며 둘 사이 감춰진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했다.
영숙의 바람과는 달리 경혜는 세연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남들이 보지 않은 곳에서 남편 장명환(한상진 분)에게 정신적인 학대를 당하던 경혜는 자신을 구해준 세연이 얼마 전 자신의 도벽 장면을 목격한 직원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것이다. 이들의 만남을 막으려는 영숙과 이 같은 영숙의 마음도 모른 채 결국 만나버린 세연과 경혜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예측하기 힘든 전개 속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시청률 역시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인형의 집'은 전국 기준 14.8%, 수도권 기준 13.1% 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시청률이 또다시 상승,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시청자들의 저녁을 책임질 '인형의 집'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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