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 듀오가 마침내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전훈 캠프를 차린 LG 류중일 감독은 25일 소사와 윌슨의 연습경기 선발 등판 일정을 확정했다.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소사가 나서고, 윌슨은 다음 날인 27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다. 삼성전은 아카마구장 원정경기이고, 한화전은 LG의 홈인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다.
류 감독은 "두 투수는 애리조나에서 나름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오키나와로 건너가면 한 두 번씩 등판하기로 이미 얘기됐었고, 내일과 모레 두 투수가 차례로 나선다"고 밝혔다. 당초 페이스가 더딘 것으로 보였던 소사는 최근 두 차례 불펜피칭을 통해 피칭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다. 윌슨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페이스가 가장 빠른 투수중 한 명이었다.
두 투수 모두 3이닝 정도를 목표로 투구를 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여기에서 연습경기가 6게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을 1+1 형태로 올릴 생각이다"면서 "내일은 소사 다음에 임지섭, 임찬규가 나서게 된다. 소사의 경우 좀 늦기는 했지만 준비를 잘 해왔다"고 설명했다.
소사는 KBO리그에서 이미 6시즌을 소화했기 때문에 류 감독은 큰 믿음을 가지고 있다. 개막전 선발 후보중 한 명이다. 윌슨은 KBO리그에 처음 나서는 만큼 한화전에서 자신의 모든 구종을 시험하고 타자들의 성향과 스트라이크존 파악에 주력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윌슨은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구위를 한 번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굉장히 성실하게 했다. 믿음직스럽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류 감독은 26일 삼성과의 경기에 안익훈을 톱타자로 내세우고, 중심타선은 박용택-아도니스 가르시아-김현수 순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