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 새해 해맞이를 보며 설레는 마음도 찰나의 순간처럼 지나갔다. 어느덧 입춘이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요즘, 다가오는 3월과 4월에 열리는 각지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벌써부터 여행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그 중 섬진강의 3월은 무엇보다 특별하다. 다른 곳보다 먼저 봄을 느낄 수 있는 광양매화축제가 3월 17일(토)부터 25일(일)까지 9일간 매화마을 일원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매화문학동산 체험이나 매화압화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는 물론, 매화 산책길을 오르며 정상에서 감상하는 매화꽃천지의 농원과 섬진강 전경은 많은 여행객들에게 매화향이 물씬 묻어나는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이어 매년 4월에는 화개장터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화개 10리 벚꽃길은 화사한 벚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경관으로, 가족여행은 물론 연인들의 대표적인 데이트코스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벚꽃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들로 가득한 화개장터에서는 마치 과거로 온 듯한 옛날 장터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김동리의 소설 '역마'에 나오는 주막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설 역마의 옥화주막'이 하동에 오면 꼭 가볼만한 섬진강 맛집으로 추천되고 있다.
화개장터에 있는 면사무소와 조영남갤러리에 가까이 위치한 이 음식점은 소설 속 주막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옛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막의 분위기에 안채와 바깥채로 나뉘어 지어진 전통적인 구조로 정감을 더한다. 오랫동안 전통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의 경력과 노하우로 직접 정성 들여 조리해낸 맛있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낚시로 직접 잡은 생선들로 각종 생선구이와 매운탕이 제공되며 섬진강에서 수확한 재첩을 사용한 재첩국과 제첩회덮밥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주막을 배경으로 탄생된 곳답게 각종 전과 두부김치 등 안주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식사와 반주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예부터 정과 흥이 넘치던 주막이라는 공간의 특징을 살려 손님들이 많이 모일 때는 다양한 공연도 진행되고 있으며, 가야금 연주도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과 막걸리를 한 잔 즐길 수 있어 하동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쌍계사 맛집 '소설 역마의 옥화주막'을 방문한 한 손님은 "실제 한옥 초가집으로 지어진 데다 옛날 주막 분위기가 물씬 풍겨, 마치 옛사람이 되어 과거로 순간이동한 것 같은 느낌이 새로웠다. 화개장터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하동 가볼만한곳으로 꼭 추천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