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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쇼트트랙]준준결선행 임효준 "500m는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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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는 내려놨다."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 삼총사가 메달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서이라(26·화성시청)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19·부흥고)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을 통과하며 준준결선에 안착했다.

스타트는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가 끊었다. 서이라는 예선 3조 레이스에서 40초438을 기록, 조 1위로 준준결선에 올랐다. 초반 여유있게 나섰던 서이라는 레이스 후반부에 예리한 인코스 공략으로 치고 나왔고, 경쟁자들을 손쉽게 따돌렸다.

4조의 임효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예선 4조에서 달린 임효준은 40초418로 1위에 랭크, 예선을 통과했다. 첫 질주 시작과 동시에 단 브리우스마(네덜란드)가 넘어져 재경기를 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그러나 임효준은 흐트러짐 없이 페이스를 유지, 준준결선에 올랐다. 1500m에서 금맥을 캔 임효준은 500m까지 2관왕 도전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 종목 랭킹 4위 황대헌은 남북전, 한-일전을 동시에 치렀다. 정광범(북한), 와타나베 케이타(일본)와 함께 7조에서 경쟁을 펼친 황대헌은 압도적인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40초758.

경기 후 임효준은 "500m가 주종목이 아니다보니 걱정 많이 했다. 스타트라인도 4번이었다. 아믈랭도 훌륭한 선수다. 하다보니 좋게 됐다"며 "500m는 조금 내려놨다. 차분히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그렇다가 결승만 간다면 메달을 노려볼 만 하지 않을까 한다. 한 게임 한 게임 집중하겠다"고 했다.

지난 1000m에서 같은 조에 한국 3명의 선수가 모두 겹치고 결선에서 겹쳐 넘어지는 등 불안했던 기억. 임효준은 "3명이 같은 조에서 탔기 때문에 우리끼리도 어떤 이야기를 하고 들어갈 게 없었다. 서로 해오던 대로 하자고 했다"며 "누가 메달을 따도 축하해 주자고 했다. 쇼트트랙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는 종목이다. 저희도 대헌이 위로를 해줬다. 쇼트트랙은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