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평창 아이스하키]'선전' 단일팀, 스위스에 0대2 패 '7, 8위 결정전으로'

by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와의 리턴 매치에서 아쉽게 패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8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순위결정(5~8위) 1차전에서 0대2(0-1, 0-1, 0-0)로 패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를 만나 0대8로 대패를 당했던 단일팀은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지만, 승리까지는 역부족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실력차는 어쩔 수 없었다. 단일팀은 20일 낮 12시10분 스웨덴-일본전 패자와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라인업-예고대로 최지연 1라인, 진 옥 IN

머리 감독은 이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북한 선수로 김은향 진 옥 김향미, 3명을 택했다. 진 옥을 이번 대회 처음으로 기용했고, 정수현은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3~4라인에 배치됐다. 한국 23명, 북한 12명, 35명으로 구성된 단일팀은 매 경기마다 3명의 북한 선수가 포함된 22명의 엔트리를 추려야 한다.

머리 감독은 예고대로 1라인에 변화를 줬다. 기존의 최유정을 3라인으로 내리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지연을 올렸다. 박종아 엄수연 이진규 박채진이 함께 뛰었다. 2라인에도 변화의 폭이 크다. 박윤정 김희원, 캐롤라인 박, 임대 넬, 랜디 희수 그리핀까지 힘 좋은 해외파 선수들을 위로 올렸다. 3라인에는 김세린 박예은 최유정 한수진 김은향이 자리했다. 4라인에는 진옥 고혜인 조수지 정시윤 김향미가 이름을 올렸다. 정시윤도 이번 대회 첫번째 출전이었다.

▶1피리어드-나아진 수비, 아쉬운 실점

단일팀은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초반 두번의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강력한 포어체킹으로 스위스가 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4분25초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신소정의 선방으로 넘겼다. 5분3초 박종아의 트리핑 파울로 숏핸디드 상황에 놓였지만 신소정의 선방과 집중력 있는 수비로 페널티킬에 성공했다. 한국은 캐롤라인 박, 엄수연 등이 강력한 슬랩샷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잡았다. 10분 이후 스위스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역시 신소정이 모조리 막아냈다. 단일팀은 적극적인 수비로 인터셉트에 성공하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13분49초에는 최유정의 강력한 슬랩샷에 이은 리바운드 슛까지 이어가며 득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16분7초 조수지가 홀딩 파울로 2분간 퇴장당한 위기를 넘지 못했다. 28초 뒤 로라 벤츠가 찔러준 볼을 사브리나 촐링거가 크리스 앞에서 원타이머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기에 아쉬운 실점이었다. 단일팀은 18분29초 이진규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따라오던 박종아에 연결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피리어드-신소정의 선방쇼, 아쉬운 두번째 실점

단일팀은 시작과 함께 박종아의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스위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1차전 4골의 주인공 알리나 뮬러가 왼쪽에서 내준 퍽을 사라 벤츠가 원타이머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단일팀도 반격에 나섰다. 6분25초 최지연의 슛은 골리 선방에 걸렸다. 6분51초 단일팀은 김희원의 일리걸 히트로 인한 2분간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신소정의 세이브 퍼레이드로 위기를 넘겼다. 니콜 불로, 라라 슈탈더 등이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날렸지만 신소정이 모조리 막아내며 페널티킬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긴 단일팀은 박종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11분10초 박종아의 후킹 퇴장으로 또 한번 위기를 맞은 단일팀은 이번에도 신소정의 선방쇼로 페널티킬링에 성공했다. 한수진의 슈팅 등 기세를 이어가던 단일팀은 2피리어드 종료 1분8초를 남겨두고 아쉬운 실점을 했다. 도미니크 루그가 돌파하며 내준 퍽을 수비가 걷어냈고, 이벨리나 라셀리는 흘러나온 퍽을 강력한 스냅샷으로 연결하며 이날 스위스의 두번째 골을 뽑았다.

▶3피리어드-사력 다한 단일팀, 끝내 터지지 않은 골

단일팀은 초반 강하게 밀어붙였다. 3분36초 좋은 기회를 잡았다. 임대넬이 혼전 중 퍽을 빼내 비하인드넷에서 크리스 앞에 있는 캐롤라인 박에게 연결했지만, 아쉽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4분4초에는 박예은이 먼거리서 슬랩샷을 날렸지만 골리 정면으로 갔다. 이후 스위스가 반격에 나섰지만 집중력 있는 수비와 신소정 골리의 선방으로 막았다. 단일팀은 계속해서 과감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9분23초 기회를 잡았다. 이사벨 바이다허가 후킹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다. 단일팀은 그리핀의 백핸드 슛을 비롯해 3~4차례 슈팅을 연결했지만 상대 골리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숏핸디드 실점의 위기를 맞았지만 신소정 골리가 잘 넘겼다. 신소정은 12분34초와 14분8초 스위스의 노마크 슈팅까지 모조리 막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방어능력을 보였다. 단일팀은 막판 체력이 떨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국은 막판 엠티넷 플레이에 나섰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0대2로 끝이 났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