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경 발령된 강풍 특보로 '평창 올림픽'의 발목이 잡혔다.
이날 오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이 열릴 관동하키센터. 역사적인 대결을 앞두고 많은 취재진이 베뉴미디어센터(VMC)에 자리 잡았다. 경기 전 취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된 강풍으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VMC가 폐쇄됐다. 이에 취재진은 급히 경기장 내 미디어 트리뷴으로 이동했다.
관동하키센터 VMC 폐쇄 전엔 강릉 올림픽파크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오후 2시 기준 초속 8.7m의 강풍이 불었다. 방문객은 실내 영업장으로 입장 또는 발길을 돌렸다. 특히 슈퍼스토어는 철대와 천 등을 이어 만든 가건물. 강풍에 지붕이 뜯어져 서둘러 영업을 중단했다.
경기 일정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15분 열릴 예정이었던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예선을 강한 바람으로 인해 1시간 연기됐다. 그러나 스케줄을 재차 조정해 오전 10시30분으로 재공지했다.
이미 바람으로 인해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이 연기 됐다. 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예선전 없이 바로 결선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당시 슬로프스타일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강풍으로 너무 위험한 상황에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쏟아낸 바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림픽파크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바람이 약해지면 다시 정상 운영될 것으라 보고 받았다"며 "강풍 대책을 수립에 안전 운영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