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인형의 집' 최명길의 자애로운 어머니와 카리스마 재벌가 집사를 넘나드는 두 얼굴이 포착된 캐릭터 컷이 공개됐다. 30년 동안 비밀리에 재벌가 집사 생활을 한 그녀가 자상한 미소 뒤 어떤 사연과 비밀을 숨겨 놓았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그녀의 '충격적 두 얼굴'이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6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저녁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연출 김상휘 / 극본 김예나, 이정대 / 제작 숨은그림미디어) 측은 14일 금영숙(최명길 분)의 이중생활이 담긴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인형의 집'은 재벌가 집사로 이중생활을 하는 금영숙의 애끓은 모정으로 뒤틀어진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 배신을 담은 드라마다.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돌진하는 명품 캔디 퍼스널 쇼퍼 홍세연(박하나 분)이 표독함만 남은 쇼핑중독 재벌3세 은경혜(왕빛나 분)와의 악연 속에서 복수를 감행하며 진실을 찾는 이야기다.
홍세연과 은경혜, 두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가 앞서 공개돼 관심을 모은 가운데 이 두 사람을 두고 이중생활을 하는 홍세연의 엄마 금영숙의 캐릭터가 공개돼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말보다 행동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속정 깊은 엄마이자 가사도우미 일을 하면서도 경제력 없는 남편에게 잔소리 한번 안 하는 부드러운 성품의 아내인 금영숙에게는 누구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바로 국내 굴지의 기업 위너스 그룹의 수장인 은회장 저택의 집사라는 것.
자그마치 30년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완벽하게 이중생활을 유지해온 금영숙은 집에서는 내 자식, 남의 자식 같이 키우는 재혼 가정을 꾸려가면서 식구들을 다독이고 보살펴온 '자상한 엄마'지만, 은회장 저택 안에는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빡빡하고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재벌가 살림을 총괄하는 집사다. 모시는 은회장에게든 부리는 사람들에게든 누구에게도 속을 내보이는 일이 없고 웬만한 감정은 얼굴에 나타나지 않는 인물이다.
공개된 캐릭터 컷을 통해 이와 같은 금영숙의 두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딸인 홍세연을 비롯해 가족들에게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세상에 둘도 없는 엄마의 따뜻한 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홍세연을 비롯해 가족의 곁을 떠난 금영숙의 얼굴에는 미소를 찾아볼 수 없다. 은회장 자택의 집사로 일을 하는 금영숙의 얼굴은 무표정할 뿐이다. 얼굴 가득 어두운 그림자가 낀 듯하다. 표정이 좋지 않지만, 은회장의 유일한 혈육 은경혜의 수발을 드는 금영숙의 손길에는 섬세함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형의 집' 측은 "금영숙은 재벌가 총괄 집사로 일하면서도 가족들에게는 이를 비밀에 부치는 등 그 배경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면서 "최명길 씨가 충격적인 이중생활을 하는 금영숙 캐릭터의 사연과 드라마의 서사를 명품 연기력으로 제대로 소화하며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완성시켜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최명길 씨의 연기의 진면목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인형의 집'은 '내 남자의 비밀' 후속으로 오는 26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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