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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고삐리" "왓썹맨"...NC, 팀간판과 육성선수 간극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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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이례적으로 신인선수를 5명이나 미국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다. 올해 신인선수를 5명 데리고간 팀은 NC외에는 kt 위즈 뿐이다. kt는 한창 선수들을 성장시켜야하는 팀이라 그렇다치더라도 NC는 이미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이다. 그런 팀이 5명이나 신인선수를 전지훈련에 데려갔다는 것은 김경문 감독이 신인 육성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려준다.

NC는 투수 김시훈 김재균 공수빈, 포수 김형준 그리고 외야수 이국필을 선수단에 참여시켰다. 이렇게 신인선수들이 많을 수록 선수들은 팀 분위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신인들이 자칫 주눅들어 훈련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김 감독은 훈련 첫 날이었던 지난 1일 선수단 전체미팅에서 "단합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타 구단들의 전력보강이 위협으로 느껴지지만 단합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자"고 말했다.

선배들은 신인 선수들에게 강압적인 분위기보다는 솔선수범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신인선수들은 선배들과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힘을 합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김 감독의 메시지에 가장 먼저 화답한 것은 FA 3년차 박석민이었다. 박석민과 육성선수 이국필은 스프링캠프에서 서로 '하이 고삐리!'와 '왓썹 맨!'으로 부르기로 인사를 약속했다. 또 박석민은 일부러 선수단 미팅을 할 때도 이국필과 팔짱을 끼고 서있는 등 신인 선수들의 팀 적응을 돕고 있다.

덕분인지 벌써부터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나타났다. 올해 신인 2차 드래프트 4라운드 3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충암고 출신 좌완 김재균이 벌써 코칭스태프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NC 관계자는 "김재균이 두 번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는데 묵직한 구위와 투수 수비 훈련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투수 코치들로부터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NC에서 귀한 좌완인데다 근성까지 인정받는 투수라 올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다.

NC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신구조화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그래서 미국 전지훈련 동안 선수들 사이도 '화기애애'모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