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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미스티' 김남주, 6년 공백 무색한 '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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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남주가 돌아왔다.

김남주가 JTBC 금토극 '미스티'로 컴백을 알렸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 드라마다. 김남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2012년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6년 만에 컴백을 알렸다.

김남주는 '도시남녀' '왕초' '그 여자네 집'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출연작마다 모조리 히트 행진을 기록하며 '시청률 퀸'으로 군림한 장본인이다. 하지만 공백기가 워낙 길었던 탓에 그의 복귀에 대해서 팬들과 안티들의 관심이 동시에 집중됐다. 김남주 또한 작품을 선보이기에 앞서 "앵커 역할에 어울린다는 얘기를 주변에서도 해주셨는데 정말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고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퀸'은 '퀸'이었다. 김남주는 완벽한 고혜란으로 돌아와 시청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2일 방송된 '미스티'에서는 고혜란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경찰조사를 받는 모습과 한달 전 사연이 그려졌다. 한달 전 고혜란은 언론인상 대상을 수상했으나 관심이 한지원(진기주)에게 돌아가자 불쾌해했다. 그는 생방송 뉴스에서 한지원을 망신주며 분풀이를 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하차 압박이었고 고혜란은 케빈리의 단독 인터뷰로 앵커 자리를 지키려 했다.

고혜란은 집에서조차 마음 편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시댁의 임신 요구로 남편과의 사이에선 트러블만 발생했다. 결국 모임에서 쇼윈도 부부라는 것이 들키자 고혜란은 "네가 진짜 잘난 것 같냐. 지 마누라 마음 하나 못 읽으면서 누굴 변호하냐. 내가 무슨 마음으로 사는지, 배란일마다 찾아오는 네 엄마를 어떤 마음으로 견디는지 아냐"고 폭발했다. 그러나 남편 강태욱(지진희)은 "그럼 그만하자. 포기하는 것 잘하지 않냐"며 매몰차게 대했다.

고혜란에게도 기회는 왔다. 케빈 리가 입국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 고혜란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도 공항으로 향했고 강태욱은 "너의 바닥은 어디냐"고 분노했다.

김남주가 그려낸 고혜란은 여러모로 기존 한국 드라마 속 여주인공과는 달랐다. 마냥 참고 견디기만 했던 수동적인 캐릭터가 아닌, 제 할말 꿋꿋이 다 해내고 자신의 욕망을 채울 줄 아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러한 캐릭터를 그려내는 김남주의 내공 또한 녹슬지 않았다. 6년 공백이 무색한 카리스마와 포스가 뿜어져 나왔고, 딱 떨어지는 발성과 발음 또한 아나운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짐작케 했다. 패션과 비주얼까지 완벽했다.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라는 한 줄 때문에 6개월 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7kg를 감량했다"던 김남주는 탄력있는 몸매로 우월한 핏과 타고난 패션 센스를 뽐내며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6년 만에 돌아왔지만 김남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했다. 그의 카리스마에 취해 시청자는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극에 몰입했다. 앞으로 '욕망의 화신'으로서 보여줄 고혜란의 반전과 어른의 격정 멜로는 어떤 색깔일지 한껏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도 충분한 첫 방송이었다는 의견이다.

이렇게 다시 한번 '시청률 퀸'은 돌아왔다. 그가 2018년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쏠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