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을 찾는 전세계 스포츠 팬들이 한국의 미(美)와 맛을 함께 즐기고 가셨으면 합니다."
평창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2일, 이호석 다키닥팜 대표는 미디어 프로젝트 '平窓(평창): 피스 오버 윈도우(peace over window)' 전에 동참하게 된 이유와 소감을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전후인 2~28일 펼치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평창: 피스 오버 윈도우'전은 평창, 봉평 인근의 맛집, 콘테이너, 감자창고, 방앗간 등을 활용, 평창올림픽미디어아트운영위와 공연전시 전문업체 휴로인터랙티브가 예술가와 지역민과 협업을 도모한 의미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회다.
전시는 총 6개 장소에서 진행된다. 다키닥팜(봉평면 금당계곡로 1731-5), 감자창고(봉평면 무이리 산180-4), 물레방앗간(평창군 봉평면 원길리 2670-1)에서는 싱글 채널 비디오 작업물이 전시된다.
저온저장고(용평면 재산리 1285-2)에서는 인터랙티브, VR(가상현실)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광천동굴(대화면 대화리 산538), 콘테이너(봉평면 창동리 2-1)에서도 전시가 이뤄진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 평창 지역을 대표하고 강원도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전시 장소들이다.
장샤오타오, 왕웨이시 등 중국 작가 및 베른트 할프헤르, 올리버 그림 등 해외작가들, 고경호, 김민직, 김성필, 김승우, 김유석, 김준, 문준용, 이대철, 이재형, 이필두, 이현정, 조세민, 조형래 등 작가 30여 명이 참가한다. 홍익대, 고려대, 동덕여대, 인천가톨릭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5개 대학의 프로젝트팀 30여 명, 평창 군민 200여 명도 함께 한다.
평창 주민들과 함께하는 전시회의 취지에 공감해 기꺼이 참가하게 됐다는 '토박이' 이호석 다키닥팜 대표(46)는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작가들의 공동 전시회를 연다는 생각이 좋았다. 평창올림픽을 찾는 스포츠 팬들과 관광객들이 꼭 들러서 예술 체험과 맛집 체험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키닥팜은 1999년 오픈해 무려 18년간 지역민들과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사랑받아온 오리 참숯구이 전문 맛집이다. 지난달 24일 방영된 tvN '수요미식회-평창편'에서 평창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평창: 피스 오버 윈도우' 전시회가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더불어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가운데 지역과 농촌에 보탬이 되는 계기로 승화됐으면 한다"는 기대를 표했다.
한편 평창올림픽미디어아트운영위원회는 하루 2회(평창역 출발 오전 10시, 오후 2시) 무료 아트버스를 제공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