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주택가격이 113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86% 올랐다. 월간 상승률로는 2008년 7월(0.91%)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는 연립·단독주택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아파트는 1.34%로 2008년 6월(1.43%)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 등의 상승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의 연립주택(0.26%)과 단독주택(0.30%)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다.
서울과 지방의 주택가격 양극화는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05% 하락한 가운데 지방 아파트값은 전월(-0.01%)보다 낙폭이 확대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의 주택가격은 0.31% 떨어져 작년 12월(-0.1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울산(-0.30%)·경북(-0.18%)·충북(-0.17%)·충남(-0.13%) 등지도 주택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주택가격은 서울 주택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0.14% 상승률을 기록, 오름폭이 더욱 확대됐다.
한편, 1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0.05% 하락해 전월(-0.0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